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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

가정의 달 테마 2 - 5월 가족과 함께 떠나는 최적의 여행지,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

조회 204 최종수정일 2024-05-20

특집 테마 2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

5월 황금연휴, 집에만 있기엔 아쉽다. 하지만 일행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목적지를 정하는 것부터 난관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면 거리는 짧아야 하고, 아이가 있다면 체험 거리가 있어야 하며, 연인과 떠난다면 근사한 풍경과 분위기 좋은 카페는 필수다. 여기, 인천 영흥도에 모두를 만족시킬 최적의 해수욕장이 있다. 파도가 발등을 간질이는 해변, 바지락 캐는 재미 쏠쏠한 갯벌, 바다가 지척인 캠핑장까지, 일석삼조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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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인천에 있는 섬 같은데?

그렇다. 영흥도는 인천시 옹진군에 속한 섬으로, 백령도 다음으로 크다. 예전에는 인천항에서 배를 타야 했지만, 지금은 차를 타고 갈 수 있다. 영흥도로 들어서는 길부터 여행은 시작된다. 선재대교와 영흥대교 양옆으로 펼쳐지는 바다가 도시에서 쌓인 체증을 풀어준다. 수도권에서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지만, 섬이 보여주는 풍경은 퍽 낭만적이다. 섬의 북동쪽 끝에 있는 해수욕장이 바로 십리포해수욕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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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모양 해안선부터 해안데크까지, 십리포해수욕장 해변 산책

영흥도는 서해의 섬이다. 하여 십리포해수욕장에선 밀물과 썰물에 따라 볼 수 있는 풍경이 다르다. 밀물이 차오르면 하얀 파도 부서지는 바다가 되었다가 썰물 때에는 갯것이 빼꼼 고개를 내미는 갯벌이 된다. 어느 쪽이든 아름답지만, 해수욕을 즐기려면 두 달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2023년 기준 7월 7일 개장). 무르익은 봄날에 해수욕장을 찾는다면 한갓지게 해변을 산책하는 것이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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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리포해수욕장에는 왕모래와 자갈이 뒤섞인 백사장이 1km가량 펼쳐져 있다. 반달 모양의 둥근 해안선에서 여린 파도가 밀려와 발등을 간질이니 걷는 맛이 각별하다. 서해치고 바다가 푸르러 하염없이 ‘물멍’하는 낭만도 있다. 수평선 위로 주홍빛 해가 저물어갈 때는 또 어떤가. 해변 뒤를 에두른 소사나무 숲이 분위기를 한껏 운치 있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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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에 난 해안데크 산책도 빼놓을 수 없다. 해수욕장 서쪽 끝자락에 해안을 따라 310m 길이의 나무 덱이 놓여 있다. 왕복 10여 분만 걸으면 되니 누구나 가뿐하게 다녀올 만하다. 길이는 짧아도 보여주는 풍경은 다채롭다. 덱 아래로 파도가 쉴 새 없이 드나들고, 짙푸른 나무 그늘을 지나고, 해안 절벽에 핀 이름 모를 야생화와 눈 맞추다 보면 어느덧 전망대다. 전망대에선 서해를 중심으로 바다 너머 송도와 인천대교, 영종도까지 내다보인다. 2024년 5월 현재 기준, 옹진군에선 해안데크 770m를 연장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바닷가 절경을 더 오래 즐기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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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소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내리 산91-4
  • 이용문의032-886-6717
  • 이용시간00:00~24:00, 연중무휴
  • 웹사이트http://www.simnipo.com

여기도 바지락 저기도 바지락, 십리포해수욕장 갯벌 체험

영흥도는 서해에 있는 섬답게 갯벌이 발달했다. 십리포해수욕장에서도 갯벌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이유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후, 해수욕장 주변 갯벌은 십리포영어조합법인이 운영하는 체험장으로 변신한다. 갯벌에서 백합과 조개인 바지락을 양껏 캐고, 납작게·소라게 등 갯것과 인사를 나눌 기회다. 체험료도 저렴하다. 5세 이상이면 만원(통·호미 무료 대여, 장화 대여 2천 원)만 내고 1시간 반 동안 바지락을 그득 담아갈 수 있다. 5세 미만은 심지어 무료다. 채취한 바지락은 집으로 가져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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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체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때다. 물때에 따라 체험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 대개 간조 때의 앞뒤로 3시간 동안 체험을 할 수 있다. 해수욕장 홈페이지 하단의 “물때표”를 클릭하면 체험 가능 시간을 알아서 계산해준다. 가령 4월 29일의 간조 시간은 오후 2시 5분, 따라서 체험 시간은 오전 11시 5분부터 오후 5시 5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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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밖으로 개흙의 서늘한 감촉이 전해진다. 어린아이도 고사리손에 호미를 들고 쪼그려 앉은 채 바지락 찾기에 열심이다. 이쯤에서 바지락 캐기 팁 몇 가지.
첫째, 갯벌에 난 작은 8자 모양 구멍을 찾아보자. 그게 바지락 숨구멍이다.
둘째, 바지락은 갯벌 바로 아래 살기 때문에 호미로 긁으면 표면에 상처가 나기 쉽다. 호미로 개흙을 푹 눌러 찍은 뒤, 그대로 들어 올려 바지락을 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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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소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내리 산91-4
  • 이용문의032-880-1712
  • 이용시간09:00~일몰 전, 홈페이지 물때표 참고
  • 웹사이트http://www.simnipo.com

텐트 밖에 파도와 소사나무가 속살거려, 십리포해수욕장 캠핑장

십리포해수욕장에는 십리포영어조합법인이 운영하는 캠핑장이 있다. 사방이 바다인 인천의 섬에는 캠핑장이 수없이 많지만, 이곳의 장점은 거리·가격·풍경,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훌륭한 건 말할 것도 없다. 일 년 내내 ‘착한’ 이용료도 강점이다. 평일, 주말, 성수기 할 것 없이 언제든 4만 원이다. 바다가 코앞인 만큼 오션 뷰 캠핑장으로도 유명하다.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 단잠에 들고, 바다 너머 오색 불빛 반짝이는 인천의 야경이 조명이 되어준다. 단,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되기에 발 빠른 예약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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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은 A와 B구역으로 나뉜다. A구역은 파고라·데크·보도블록 형태의 사이트를, B구역은 원두막과 데크를 갖췄다. A구역에 25개, B구역에 7개 사이트가 있으니 A구역의 규모가 훨씬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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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주변에도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해수욕장에서 물장구치기, 가족과 손 붙잡고 해안데크 산책하기, 갯벌에서 바지락 잡기 등 모든 것이 가능하다. SNS 핫플 카페, ‘하이바다’도 고작 300m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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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뒤편의 소사나무 군락지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150여 년 전 주민들이 바닷바람을 막고자 하나둘 심은 것이 지금과 같은 숲이 됐다. 산림유전자원 보호림으로 지정된 귀한 숲이지만, 해수욕장 개장 시기에 맞춰 임시 개방한다. 텐트와 취사는 불가하고 돗자리만 사용할 수 있다. 제멋대로 구부러져 얼기설기 자라는 소사나무 군락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신령스러운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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