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기억, 현재의 삶, 그리고
미래의 기대가 녹아 있는
인천의 원도심(부평구, 남동구, 동구)
부평에서는 길과 시간을 잃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세계 최대 지하상가, 지상의 전통시장, 다채로운 음식점 등 눈길 가는 곳이 많아 시간 가는 것도 모를 때가 있다. 먹을거리와 즐길거리까지 가득한 쇼핑천국 부평에서의 하루는 짧다.
수도권 대표 어시장인 소래포구와 이색적인 빨간 풍차가 돌아가는 갈대밭, 습지, 공원, 도시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남동구는 공존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동구 배다리마을에는 광복 후 인천을 떠나는 일본인들이 책을 매각하며 형성된 헌책방거리가 있다. 고학생들로 북적이던 1960~70년대를 지나 지금은 대여섯 곳의 서점만이 남아 있지만 책에서 풍겨 나오는 시간의 향기만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