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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당일치기 강화도 여행

조회 1,669 최종수정일 2024-02-13

다양한 역사유적을 간직하고 있어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강화도. 수도권에서 하루면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강화도 역사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코스
  • 갑곶돈대
    (강화전쟁박물관)
  • 연미정
  •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 조양방직
  • 고려궁지

외세 침략에 대항한 호국 정신, 갑곶돈대(강화전쟁박물관)

강화대교를 건너 갑곶돈대에 이르면 시간은 금세 과거로 흐른다. 돈대는 해안가나 접경지역에 돌이나 흙으로 쌓은 소규모 관측·방어시설을 말한다. 갑곶돈대는 조선시대 숙종 5년(1679) 5월에 축조된 48돈대 가운데 하나다.
이곳은 옛적부터 외부에서 강화도로 들어오는 길목으로 외세 침략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다. 고종 3년(1866) 9월 병인양요 때 프랑스의 극동함대가 상륙해 강화성과 문수산성을 점령했으나, 10월 정족산성 전투에서 양헌수 장군이 이끈 부대에 패해 물러났다. 일본의 전권대신인 구로다 기요타카(黒田淸隆) 또한 6척의 함선을 이끌고 와 운요호 사건의 책임을 물어 강압적인 강화도 조약(한일수호조규, 병자수호조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굴복한 최초의 근대적 조약이 바로 강화도 조약이다.
그 뒤 갑곶돈대는 허물어져 일부만 남았으나 1977년 옛 모습을 되살려 복원해 오늘에 이른다. 전시된 대포는 강화해협을 통해 침입하는 왜적의 선박을 포격하던 것이다. 갑곶돈 안에는 강화전쟁박물관이 있다. 선사시대부터 고려 몽골군의 침입과 조선 의병 전쟁, 6·25 전쟁에 이르기까지 강화도에서 일어난 전쟁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갑곶돈대(강화전쟁박물관) 사진1
갑곶돈대(강화전쟁박물관) 사진2
갑곶돈대(강화전쟁박물관) 사진3
갑곶돈대(강화전쟁박물관) 사진4
갑곶돈대(강화전쟁박물관) 사진5
  • 주소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해안동로1366번길 18
  • 이용문의032-930-7077
  • 이용요금무료

수려한 경치에 깃든 역사의 아픔, 연미정

연미정은 강화도 북동쪽 한강과 임진강이 합수하는 지점에 세워진 정자다. 견고하게 쌓은 성벽 안에 들어서면 언덕 위에 단정히 들어선 정자가 눈에 들어온다. 정자 아래로 흐르는 물결이 마치 제비의 꼬리를 닮았다고 해 제비 ‘연(燕)’, 꼬리 ‘미(尾)’자를 써서 연미정이라 부른다.
정면 3칸, 측면 2칸에 사방이 탁 트여 있다. 여기에 아름드리 고목이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월곶돈대 꼭대기에 세워져 있어 맑은 날에는 북쪽 황해도 개풍 지역까지 훤히 보일 만큼 주변 경치가 빼어나다. 연미정의 건립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고종이 학생들을 모아놓고 공부하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

연미정 사진1
연미정 사진2
연미정 사진3
연미정 사진4
연미정 사진5
  • 주소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월곳리 242
  • 가는법- 갑곶돈대에서 차량 7분
    - 청소년수련관 정류장에서 12번 버스로 12분 → 강화군청 정류장에서 10(강화)번 버스 15분
  • 이용문의032-932-5464
  • 이용요금무료
  • ※ 연미정은 민간인 통제 구역으로 신분증 소지 및 확인 후 입장 가능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옥 성당,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은 1900년 건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한옥 성당이다. 성당의 전체적인 건축 양식은 서양식 건축이 아닌 정통 한국식 기와 형태로 만들었다. 2층 건물로 외관은 성당이라기보다 절의 분위기를 풍긴다. 그러나 배치와 내부 구조는 두 줄로 기둥을 세워 내부 공간을 3분할 해놓은 것이 특징인 서양식 바실리카(Basilica) 건축 양식을 따랐다.
성당 지붕 용마루에 올라앉은 십자가, 내부 천장 공간에 어우러진 목가구 부재들 등 강화성당 곳곳에는 동서양이 서로 넘나드는 요소들이 인상적이다. 이곳에 방문하면 예배당 건물에만 머물러선 곤란하다. 겉으로는 한옥과 서양 교회의 평범한 만남인 듯하지만 주변을 꼼꼼히 둘러보면 유교적이고 불교적인 분위기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사진1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사진2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사진3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사진4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사진5
  • 주소인천광역시 광화군 강화읍 관청길27번길 10
  • 가는법연미정 정류장에서 10번 버스 18분 → 도보 5분
  • 이용문의032-934-6171
  • 이용요금무료

버려진 직물 공장이 핫플로 태어나다, 조양방직

조양방직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방직공장이다. 현재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가 된 카페지만, 이곳은 일제강점기(1937) 시절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유서 깊은 곳이다. 해방 이후까지만 해도 강화도는 국내 3대 직물 도시 가운데 하나였다. 직물공장만 60여 곳이 있었지만 1970년대 후반부터 합성섬유와 인조 직물이 인기를 끌면서 대다수의 공장들이 가동을 멈췄다. 그렇게 수십 년간 폐공장으로 방치되어 있던 조양방직은 몇 년 전 보수공사를 거쳐 이색 카페로 탈바꿈했다.
시멘트 건물 외관을 그대로 살린 카페 외관은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내부 역시 과거에 사용하던 테이블을 작업대를 꾸며 그대로 옮겨 두었다. 이제는 사용이 불가능한 재봉틀이나 의자 등은 조양방직만이 갖는 독특함을 전한다. 벽에 걸린 다양한 그림과 1954년 조양방직의 조업 모습을 찍은 사진은 오래된 자전거와 고장 난 트랙터, 칠이 벗겨진 빨간 전화박스 등과 어울려 빈티지한 분위기를 더한다.

조양방직 사진1
조양방직 사진2
조양방직 사진3
조양방직 사진4
조양방직 사진5
  • 주소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향나무길5번길 12
  • 가는법중앙시장 정류장에서 11A(강화)번 버스 11분 → 도보 3분
  • 이용문의032-933-2192
  • 대표메뉴아메리카노, 소금빵

옛 궁궐이 있던 흔적을 밟다, 고려궁지

고려궁지는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과 이에 저항한 우리 민족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역사적 공간이다. 1232년 고려가 몽골군의 침략을 피해 수도를 강화도로 옮긴 후 만들어졌다. 이후 대몽항쟁기 39년간 고려 왕궁으로 사용하다가, 강화조약(1270) 이후 고려 왕이 개성으로 환도하게 되자, 몽골군의 요구에 따라 궁궐과 성곽을 모두 파괴했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에 여러 관청건물을 세웠다. 봉선전 건립(1622), 행궁 건립(1631), 유수부 동헌 개수(1638), 유수부 이방청 건립(1654), 장녕전(1695), 만녕전(1713)을 차례로 세워 조선 궁궐의 모습을 갖추었다. 그러나 봉선전은 병자호란 때(1636~1637) 소실되었다. 왕실 관련 서적 보관 목적으로 건립된 왕립도서관인 외규장각(1782)은 병인양요 때(1866) 프랑스군이 습격하면서 보관 중이던 서적을 약탈해가고 건물은 불태웠다.
현재는 2003년 복원한 외규장각과 유수부의 동헌과 이방청 정도만 남아있다.

고려궁지 사진1
고려궁지 사진2
고려궁지 사진3
고려궁지 사진4
고려궁지 사진5
  • 주소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강화대로 394
  • 가는법조양방직에서 차량 3분, 도보 13분
  • 이용문의032-930-7078
  • 이용요금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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