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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

인천이 ‘찐’이다! 인천이 원조인 음식들

조회 4,224 최종수정일 2023-09-25

인천은 우리나라 근대화의 시작점이다. 1883년 인천 개항 후 유입된 수많은 근대 서구 문물은 인천에서 첫선을 보인 후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갔다. 서구식 호텔과 철도, 등대 등이 모두 인천에서 시작됐다.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인천에서 만들어지고 인천에서 발전한, 인천이 ‘찐’인 음식을 모았다.

짜장면

장을 볶아 면과 함께 먹는다는 뜻의 짜장면은 한국과 중국의 음식문화가 만나서 탄생한 퓨전 음식이다. 개항 이후 인천에는 산둥성 출신의 중국인 노동자인 쿨리(coolie)들이 진출했고, 이들이 부두에서 일하는 도중에 간편히 먹을 음식이 필요했다. 이에 중국에서 인천으로 건너온 화교들이 짜장면을 만들어 팔았고, 그 후 한국인 입맛에 맞게 변형되어 오늘날의 짜장면이 되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짜장면을 정확히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에 관한 자료는 거의 없지만, 짜장면을 처음 판 곳은 1905년 인천 차이나타운에 문을 연 중국 요릿집 공화춘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 공화춘이 있던 자리에는 짜장면박물관이 들어서 차이나타운을 방문한 이들에게 짜장면의 역사를 실감 나게 소개한다.

짜장면 사진 1 짜장면 사진2
짜장면 사진3 짜장면 사진4

쫄면

쫀쫀한 면발에 새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쫄면은 1970년대 인천에서 처음 '우연'하게 만들어졌다. 1970년대 초 인천의 국수 공장인 광신제면에서 냉면 면발을 잘못 뽑아 얇은면이 아닌 굵은 면이 나왔다. 실수로 나온 면을 인근 분식집인 맛나당이 구매해 고추장 양념을 넣어 비벼 먹은 것이 쫄면의 시작이다. 동네 분식집의 창의성에 힘입어 오늘날 분식의 대명사인 쫄면이 탄생한 것이다. 쫄면이 더 맛있고 독특한 면을 찾기 위한 기나긴 연구개발 끝에 만들어진 음식이라는 설도 있다. 광신제면 인근의 맛나당과 명물당은 쫄면의 성지였다.

쫄면 사진1 쫄면 사진2
쫄면 사진3 쫄면 사진4

사이다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고뿌(컵의 일본어 발음) 없이는 못 마십니다” 코미디언 고(故) 서영춘 선생이 1960년대 프로그램에서 유행시킨 속사포 랩 가사다. 가사에서 유추할 수 있듯 사이다는 인천으로 처음 유입되었다. 사이다가 국내 최초로 제조된 지역 또한 인천이었다. 1905년 일본인 히라야마 마츠타로는 중구 신흥동에 ‘인천탄산수제조소’라는 사이다 공장을 세우고 국내 첫 사이다인 ‘별표 사이다’를 선보였다. 당시 경인철도 기차에 붙은 별표 사이다 광고에서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사이다는 원래 유럽에서 사과를 발효시켜 만든 가벼운 술로, 톡톡 쏘는 사이다와는 거리가 멀었다. 1850년대에 일본이 사과주(당시의 사이다) 향을 첨가한 탄산음료를 개발했고, 이것이 개항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국민 탄산음료인 사이다가 탄생했다.

사이다 사진1 사이다 사진4
사이다 사진2 사이다 사진3

대청도 홍어

대청도는 우리나라 홍어의 최대 주산지다. 대청도 주민은 예부터 홍어를 잡아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했고, 홍어회를 즐겨 먹었다. 홍어라면 많은 이들이 흑산도 홍어를 떠올리지만, 흑산도의 홍어잡이 어법인 ‘걸낙(미끼 없이 빈 바늘로 홍어를 잡는 법)’ 역시 대청도 사람들이 전수한 것이다. 홍어는 수온이 낮은 바다의 수심 100m 내외에 서식하는 냉수성 어종으로, 여름에는 대청도 근해에 머물다 겨울에는 전남 흑산도로 내려간다. 외지인들은 주로 쿰쿰하게 삭힌 홍어를 좋아하지만, 대청도 주민들은 싱싱한 홍어를 선호한다. 홍어의 신선하고 쫄깃한 맛을 더 좋아하다 보니 삭히지 않고 홍어회로 먹거나 말려서 탕으로 끓여 먹는다.

대청도 홍어 사진1
대청도 홍어 사진2 대청도 홍어 사진3
대청도 홍어 사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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