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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

광복 80주년, 격동의 시간을 들여다보는 특별한 여행

조회 148 최초등록일 2025-08-11 최종수정일 2025-08-11
※ 해당 정보는 최초등록일 이후 변경된 사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천은 격동의 근현대사를 품은 땅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경술국치의 계기가 된 운요호 사건부터 해방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되짚으며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겨보자.

불공정 개항의 불씨가 당겨진 곳, 영종진 공원

영종진 공원 01

드넓은 바다를 따라 이어진 영종진 공원은 조선의 해군기지였던 영종진(永宗鎭) 터에 세워졌다. 영종진은 서해와 한강을 통해 불법으로 드나들거나 침입하는 외국 선박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는데, 지금도 공원 한편에는 당시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성벽과 화포가 남아있다. 화포는 실물이 유실되어 김포 덕포진의 대포를 본떠 제작했다.

영종진 공원 02

이곳은 조선의 국운을 한순간에 바꿔버린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장소이기도 하다. 19세기 후반, 일본 군함인 운요호가 강화도 앞바다에 무단 침입한 데 이어 다음 날 영종진을 공격하며 군사적 충돌을 일으켰다. 이를 빌미로 일본의 개항 압박이 거세졌고, 결국 조선은 불평등 조약인 강화도 조약을 맺음으로써 강제로 개항하게 된다. 이른바 운요호 사건이다.

영종진 공원 03 영종진 공원 04
영종진 공원 05

영종진 공원을 거닐며 목숨으로써 외세에 맞섰던 그날의 격전을 떠올려보자. 전사한 35명의 조선 수군을 기리는 전몰 영령 추모비도 중앙광장에서 오롯이 슬픔을 전하고 있다.

  • 주소인천광역시 중구 구읍로63
  • 이용시간상시, 연중무휴

강제 개항 후 인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곳, 인천개항박물관

인천개항박물관 01

인천개항박물관은 1883년 개항부터 일제강점기 직전까지 개항기 인천의 변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곳이다. 총 4개의 상설전시관에서 인천항을 통해 처음 유입된 근대문물은 물론 개항장 거리 풍경, 당대 화폐 등 개항기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다.

인천개항박물관 02
인천개항박물관 03 인천개항박물관 04

가장 상징적인 전시물은 대한제국 군함 광제호에 게양된 대형 태극기다. 이 태극기는 경술국치 전날, 국권을 빼앗기는 비통한 순간에 광제호의 함장이 직접 내려 숨겨둔 것으로, 나라를 잃던 그날의 긴박함과 비극을 생생히 전한다.

인천개항박물관 05

박물관 건물 자체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과거 일본 제1은행 인천지점이었던 이 건물은 돔형 지붕과 석조 벽체, 아치형 창문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편으로는 근대 문물이 가져온 번영 뒤편에 숨겨진 일제의 침탈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 주소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23번길 89
  • 이용문의032-764-0488
  • 이용시간화~일 09:00~18:00, 월요일 휴관(공휴일이 월요일인 경우 다음날)
  • 이용요금성인 기준 500원
  • 웹사이트ijcf.or.kr

애국청년의 저항정신을 엿보는 길, 청년백범김구 역사거리

청년백범김구 역사거리 01

김구 선생은 일생을 백성들의 계몽과 나라의 독립운동에 헌신한 민족의 지도자다. 1919년 일제의 감시를 피해 중국 상하이로 망명하여 임시정부 건립에 앞장섰고, 1947년 자신의 일대기를 담은 ‘백범일지’를 집필하였기에 역사적 존재감이 크다.

청년백범김구 역사거리 02
청년백범김구 역사거리 03

그런 김구 선생을 기리는 청년백범김구 역사거리가 신포국제시장 인근 개항로 한복판에 자리한다. 수인분당선 신포역 3번 출구에서 신포패션문화의거리를 지나 성신아파트 방향으로 난 언덕길을 따라 약 3분 정도 걷다 보면 김구 선생이 남긴 글귀와 일화를 담은 조형물을 볼 수 있다.

청년백범김구 역사거리 04 청년백범김구 역사거리 05

길 끝에는 김구 선생과 어머니가 함께 서 있는 동상이 있다. 동상이 바라보는 방향의 왼쪽 부지가 과거 김구 선생이 수감되었던 인천 감리서 터다. 지금은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생전의 저항정신만은 온전히 그 자리에 남아 후대에 전해지고 있다.

  • 주소인천광역시 중구 개항로 25-1
  • 이용시간상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길, 강화도 무궁화로드

강화도 무궁화로드 01

강화군 북쪽에 자리한 강화도 무궁화로드는 강화평화전망대 옆 도로에서 시작해 약 5.7km 이어진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1,000여 그루의 무궁화가 날마다 새 꽃을 피우며 길을 물들이고, 광복절 즈음이면 가장 화려한 절정을 맞는다.

강화도 무궁화로드 02
강화도 무궁화로드 03

무궁화는 하루 만에 지더라도 다음 날 또다시 꽃을 피워 긴 시간 동안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우리 민족의 끈질긴 생명력과 꺾이지 않는 정신을 상징하는 꽃으로 여겨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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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무궁화로드 05

길가에 끝없이 피어난 무궁화는 선조들이 지켜낸 독립과 번영, 그리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떠올리게 한다. 광복 80주년인 올해, 이 길을 걸으며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도 좋겠다.

[Tip]
- 강화평화전망대 무궁화동산에서도 활짝 핀 무궁화를 만날 수 있으니, 함께 들러보는 것도 좋다.

  • 주소인천광역시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 산 16-3
  • 이용시간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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