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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

우산 없어도 괜찮아! 장마철 가볼 만한 인천 실내 여행지 4

조회 401 최초등록일 2025-06-20 최종수정일 2025-06-30
※ 해당 정보는 최초등록일 이후 변경된 사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연일 하늘에서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습기가 온몸에 달라붙는다. 좀처럼 야외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 장마철이야말로 실내 관광지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때다. 미디어아트 전시를 감상하며 예술적인 오후를 보내도 근사하고, 추억의 과자를 구경하며 어린 시절을 회상해도 즐겁다. 빗줄기를 피해 한나절 숨어들기 좋은 실내 관광지 네 곳을 소개한다.

수도권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해양 전문 국립박물관,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국립인천해양박물관 01

월미도 명소인 월미테마파크 앞에 장마철에도 끄떡없는 특별한 박물관이 생겼다. 2024년 12월 개관한 해양 전문 국립박물관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다. 부산에 이어 두 번째, 수도권에서는 최초이자 최대 규모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02 국립인천해양박물관 03

굽이치는 파도를 형상화한 흰색 건물은 뒤에는 월미산을, 앞에는 인천 앞바다를 두었다. 우산을 써도 옷이 금세 젖는 날, 실내에서 창문을 두드리는 빗방울을 보고 한국 해양 교류의 역사도 알아보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게다가 모든 것이 무료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04

지상 4층, 전체 면적 1만 7천여㎡ 규모의 박물관은 상설전시실(3실), 기획전시실(1실), 디지털 실감 영상실(2실), 어린이박물관(1실) 등을 갖췄다. 전시 규모가 방대한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주요 공간은 1층 디지털 실감 영상실과 상설전시실 중 하나인 2층 해양교류사실이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05

1층 디지털 실감 영상실에선 400년 전, 조선 왕 인조의 즉위를 알리기 위해 바다를 건너 중국 명나라로 향한 사신단의 여정을 그린 그림, ‘항해조천도’를 구현한 영상을 상영한다. 칠흑 같은 바다에 배가 나아가는 장면을 270° 초대형 화면으로 볼 수 있어 몰입감이 대단하다.

2층 해양교류사실에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한국이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해양을 통해 외부와 교류해 온 역사를 소개한다. 8,0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는 ‘창녕 비봉리 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선박으로 꼽히는 ‘영흥도선’을 복제한 전시물, 고려의 청자 운반선 등 진귀한 해양 유물이 모여 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06 국립인천해양박물관 07

디지털 기술과 체험 요소를 활용해 전시를 더욱 생생히 즐길 수 있게 한 점도 눈에 띈다. 가령 전시물 앞 QR코드를 인식하면, 내 스마트폰에 유물이 3D 화면으로 펼쳐진다. 3D로 구현된 전시물을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돌려보고, 관련 이야기를 읽으며 유물을 더 풍부하게 접할 수 있는 것. 어린이박물관에선 아이들이 꼬마 항해사가 되어 직접 키를 움직여보고, 터치 패드를 통해 선박 구조 관련 퍼즐을 완성해 볼 수 있다.

[TIP]
- 미취학 아동·초등학생 대상의 어린이 박물관은 홈페이지 예약제 운영

  • 주소인천광역시 중구 월미로 294
  • 이용문의032-620-1095, 032-453-8883
  • 이용시간화~일요일 10:00~18:00, 월요일 휴무
  • 웹사이트https://www.inmm.or.kr/

참기름 공장을 개조한 미디어아트 전시 공간, 아트팩토리 참기름 강화

아트팩토리 참기름 강화 01

고소한 참기름 냄새 가득하던 공장이 환상적인 미디어아트 전시가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인천 강화군 길상면에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아트팩토리 참기름 강화’ 이야기다. 디지털 미디어 기업 ‘노크’가 옛 참기름 공장을 개조, 2024년 문을 열었다. 끈적한 습기가 온몸을 감싸는 장마철, 실내에서 전시를 보며 예술적인 하루를 보내기에 완벽한 곳이 아닐 수 없다.

아트팩토리 참기름 강화 02

미디어아트 전시관은 1관과 2관으로 나뉜다. 1관에선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 ‘꿈의 산책 ’이 열린다. 강화도의 자연과 전설, 상상의 풍경을 모티프로 삼은 초현실적 분위기의 전시다. 몽환적인 숲에서 거대한 흰토끼가 튀어나오는가 하면, 강화도 전설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와 눈을 맞출 수 있다.

아트팩토리 참기름 강화 03

2관 전시 ‘에드바르 뭉크 : 어둠의 저편 ’은 「절규 」라는 작품으로 잘 알려진 표현주의 화가, 뭉크의 명화를 음악과 함께 감상하는 시간이다. 고통, 상실, 희망 등 뭉크가 겪은 다양한 감정을 하나의 여정으로 구성, 그의 작품에 시각적으로 몰입할 수 있다.

아트팩토리 참기름 강화 04

전시의 여운은 미디어 드로잉 체험으로 이어진다. 방문객이 색칠한 그림이 실시간으로 대형 스크린에 보이는, 일종의 참여형 전시다. 내 그림이 스크린을 유영하다가 다른 이들의 작품과 하나 되는 모습에 거대한 작품의 일원이 된 듯,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아트팩토리 참기름 강화 05 아트팩토리 참기름 강화 06

너른 카페에서의 휴식도 달콤하다. 통유리창을 옆에 둔 창가석은 비 오는 날이면 더욱 운치 있는 명당이다. 땅콩과 참기름을 넣어 견과류 맛이 진한 ‘넛참라떼’, 달콤한 말차라떼에 참기름을 가미한 ‘말참크림라떼’가 인기 메뉴다.

[TIP]
- 전시관 내외부에서 사진 촬영 가능 (내부 플래시 사용은 금지)

  • 주소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길직리 까치골길 109
  • 이용문의1660-1094
  • 이용시간화~금요일 10:00~18:00, 주말·공휴일 10:00~21:00, 월요일 휴무
  • 웹사이트charmgiroom.com

짜장면 발상지에 생긴 면 테마 복합문화공간, 누들플랫폼

누들플랫폼 01

누들플랫폼은 쫄면과 한국식 짜장면 발상지로 알려진 인천 중구에 자리한 면 테마 복합문화공간이다. 짜장면·쫄면·냉면·칼국수 등 인천 대표 면 요리를 주제로 전시와 체험, 교육이 이루어진다. 지하철 수인분당선 신포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입장료도 무료여서 부담 없이 방문하기에 제격이다.

누들플랫폼 02

총 3개 층으로 구성된 누들플랫폼의 주요 공간은 1층 제1전시실이다.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발달한 면 요리 관련 역사와 문화를 볼 수 있을뿐더러 ‘인천누들거리’의 레트로한 배경이 근사한 포토 존이 되어준다. 2층은 어린이를 위한 체험 공간, 3층은 예비 외식 창업자를 위한 오픈키친 등으로 쓰인다.

누들플랫폼 03
누들플랫폼 04 누들플랫폼 05

‘인천누들거리’에는 개항기 인천에서 성황을 이루었을 국숫집이 한데 모여 있다. 짜장면집, 냉면집 등 가게 외관을 생생히 재현, 당시 생활상을 짐작하게 했다. 면발을 훌훌 넘기며 주린 배를 채웠을 서민들 모습이 겹치는 듯하다.

누들플랫폼 06 누들플랫폼 07

쫄면 제1호 공장인 광신 제면소에서 기증한 제면기 등 관련 유물, 아시아 국가별로 각기 다른 모양의 젓가락을 사용해 공 옮기는 체험도 눈길을 끈다.

[TIP]
-인천 대표 면 요리 네 그릇을 2만 원대에 맛볼 수 있는 ‘인천누들패스’ 구매 시, 맛집 투어까지 연계 가능
-인천 대표 면 요리점 12곳 중 4곳에서 사용 가능
-매장별 대표 면 요리 1그릇씩, 총 4그릇 제공
-누들플랫폼 방문 시, 인천 개항장 일원 박물관·전시관 5곳 통합관람권 제공

  • 주소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27번길 36
  • 이용문의032-766-3770
  • 이용시간화~일요일 09:00~18:00, 월요일·1월 1일·설날 및 추석 연휴 휴관
  • 웹사이트ijcf.or.kr

어릴 적 꿈꿔본 거대한 과자 박물관, 인천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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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우산을 접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추억의 과자에 둘러싸인다. 인천 강화군 석모도에 자리한 인천상회는 근현대사 과자 박물관이다. 1960~1980년대에 출시된 과자·음료·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 포장지와 추억의 소품을 전시한다. 전시품 수만 1만 2,000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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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한 번쯤 꿈꿔 봤을 거대한 과자 박물관을 만든 이는 이이교 씨다. 5살 때부터 약초를 캐러 다니며 산을 뒷동산처럼 올랐던 이 씨는 우연히 땅에 묻힌 오래된 병을 발견하고 수집에 재미를 붙인다. 그 뒤 20년 넘게 전국을 돌아다니며 옛날 과자봉지, 추억의 음료수병, 유통기한이 지난 라면 등을 모아 지금의 박물관에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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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은 과자, 사탕·아이스크림, 라면, 병, 추억(양은 도시락통·공중 전화기·축음기) 등 주제별로 구분되어 있다.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이하는 건 1971년, 판매가 10원이었던 과자 ‘웨하스’ 포장지다. 여전히 판매 중인 과자 ‘고래밥’, 부모님 세대 취향 저격 과자 ‘맛동산’, 지금은 사라진 과자 ‘똘똘이’ 등 시대를 풍미한 과자봉지가 잠들어 있던 추억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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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체험거리도 마련되어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 옷을 입고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는가 하면, 오래된 타자기 자판을 두들기며 옛 시절의 낭만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 주소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604번길 6-7
  • 이용문의032-932-3332
  • 이용시간월·수~일요일 10:00~20:00, 화요일 휴무
  • 웹사이트inchunsanghwee.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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