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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

여권 없이 떠나는 인천 속 이국적인 여행지 4

조회 335 최초등록일 2025-05-14 최종수정일 2025-05-14
※ 해당 정보는 최초등록일 이후 변경된 사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시간과 비용이 고민이라면 주목! 인천에는 멀리 떠나지 않고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여행지들이 있다. 프랑스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을 닮은 공원부터 발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카페, 미국 서부의 그랜드캐니언 느낌이 나는 해식동굴, 일본의 소도시에 온 듯한 거리까지. 여권 없이 떠나는 세계 여행. 인천 속 이국적인 느낌 가득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모네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 연희자연마당

연희자연마당 01

연희자연마당은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인근에 위치한 생태공원으로, 최근에는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피크닉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이 처음부터 공원이었던 건 아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훼손된 채 방치된 땅이었으나, 환경부와 인천시의 지속적인 생태복원사업 덕분에 지금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연희자연마당 02 연희자연마당 03

연희자연마당의 또 다른 이름은 ’한국의 지베르니’다. 큰 연못과 버드나무가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프랑스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정원과 흡사해서다. 지베르니는 모네가 살던 집과 그가 평생 일군 정원이 남아 있는 곳으로, 그의 대표 연작 ‘수련’의 배경이 된 장소이기도 하다. 연희자연마당 역시 모네의 정원처럼 녹음이 가득한 산책로를 따라 수채화 같은 풍경이 이어진다. 조망대에서 무리 지어 날아가는 새를 관찰하거나, 벤치에 앉아 쉬어 가기 좋다.

연희자연마당 04

버드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연못가는 피크닉 명당이다.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 사이로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며 물멍 해 보자. 헤엄치며 지나가는 청둥오리도, 호수 주변에 피어 있는 작은 꽃도, 눈길 가는 곳마다 힐링 포인트다.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모네의 정원’처럼 그림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

  • 주소인천광역시 서구 연희동 414-2
  • 이용문의032-458-7196(계양공원사업소)
  • 이용시간연중무휴
  • 웹사이트incheon.go.kr/park/

섬에서 즐기는 발리 감성, 선재도

선재도 01

서해안을 끼고 있는 인천은 185개의 섬을 가진 해양 도시다. 그 가운데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선’ 중 1위를 차지한 섬이 인천에 있다.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던 곳이라는 뜻을 가진 선재도다. 선녀가 춤을 출 만큼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데다, 다리를 통해 자동차로 쉽게 갈 수 있어 더 매력적이다.

선재도 02
선재도 03 선재도 04

선재도는 발리 해변 감성이 물씬 풍기는 카페, 뻘다방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야자수 파라솔과 서프보드, 라탄으로 만든 의자와 조명 장식이 어우러져 휴양지 느낌이 가득하다. 갯벌에 설치된 나무 그네 등의 포토존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다. 해변과 맞닿은 테라스에서는 목섬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커피도 즐길 수 있다. 추천 메뉴는 매일 아침 새로 구운 빵과 고소한 블렌딩 우유에 카카오 크림을 얹어 갯벌을 닮은 비주얼로 완성시킨 음료, ‘뻘크업’이다.

선재도 05

선재도에서는 하루 두 번, 썰물 때 목섬으로 걸어가는 색다른 체험도 가능하다. 평소에는 바닷물에 잠겨 보이지 않지만, 물이 빠지면 목섬까지 이어지는 길이 드러나며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조금 전까지 바다였던 곳을 걷는 경험은 그 자체로 특별하다. 열린 바닷길은 주변 갯벌과는 다르게 단단한 모랫길로, 발 빠질 걱정 없이 누구나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TIP]
- 목섬에 가기 전,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물때 시간 확인 필수

  • 주소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
  • 이용문의032-832-3031
  • 이용시간연중무휴
  • 웹사이트seonjaedo.com/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곳, 노가리해변 해식동굴

노가리해변 해식동굴 01

선재도에서 차로 10분 거리에는 있는 노가리해변은 요즘 영흥도에서 가장 매력적인 곳으로 꼽힌다. 양어장이 있는 해변 끝자락에서 약 5분 정도 걸어가면 거대한 암산이 나타나는데, 겹겹이 층을 이룬 퇴적암이 절벽을 이룬 모습이 마치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노가리해변 해식동굴 02 노가리해변 해식동굴 03

이곳 최고의 비경은 간조 때 모습을 드러내는 해식동굴이다. 바람과 파도가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낸 작품이기도 하다. 밖에서 보면 작아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3m 정도의 길이 나 있을 정도로 깊고 아늑하다.

노가리해변 해식동굴 04

특별한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동굴 안으로 들어가, 바깥쪽을 향해 사진을 찍어 보자. 동굴 위에 있는 소나무 가지가 보이도록 화각을 최대한 넓게 잡으면 더 멋진 사진이 완성된다. 여유 있는 촬영을 위해서는 반드시 물때를 확인해야 한다. *저조 시간 앞뒤로 한두 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들어가는 길이 울퉁불퉁한 자갈길이라 운동화를 신는 것을 추천한다.

*저조: 바다에서 조수가 빠져나가 해수면이 가장 낮아진 상태.

  • 주소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외리 23-1
  • 이용문의032-899-3814
  • 이용시간연중무휴

일본 소도시에 온 듯한 거리, 인천개항누리길

인천개항누리길 01

인천 중구청으로 향하는 오르막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일본의 한적한 소도시에 와 있는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인천개항누리길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들이 모여 살았던 거리로, 일본식 목조 건물들이 골목 곳곳에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빼곡한 일본식 건물 중에는 은행과 회사, 호텔과 별장 등 120여 년 전 개항 당시 지어진 건물들이 수두룩하다. 중구청은 일본이 개항 후 가장 먼저 설치한 영사관 건물이다. 광복 후 인천시청으로 사용하다가 1985년부터 중구청으로 사용 중이다. 일본 제1은행 인천지점은 인천개항박물관으로 변신했다. 이국적인 석조 건물 안에는 당시 은행 금고와 2층 아치형 장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인천개항누리길 02 인천개항누리길 03

또 다른 건물들은 카페, 공방, 갤러리, 독립서점 등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그중에서도 일본 무역회사의 사무소이자 숙소였던 카페 팟알은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될 만큼 건물 자체의 보존 가치가 뛰어나다. 3층짜리 목조건물 내부에서는 1900년대 인천 풍경을 담은 엽서와 당시 사용하던 전화기 등 옛날 소품들을 전시 중이며, 팥알 모찌, 나가사키 카스테라와 같은 일본 전통 디저트도 맛볼 수 있다.

인천개항누리길 04

이외에도 개항 당시 인천에 살던 외국인들의 사교 모임 장소이자 드라마 <도깨비> 촬영 장소로 유명한 제물포구락부,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을 비롯해 옛 시장관사,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일본 무역회사 물품창고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아트플랫폼 등 다양한 근대건축물이 골목을 따라 촘촘히 이어진다. 일대는 자유공원, 차이나타운, 송월동 동화마을 등 인근 명소와도 가까워 반나절 코스로 둘러보기 좋다. 해 질 무렵 골목에 하나 둘 켜지는 가로등 불빛은 거리에 또 다른 분위기를 더해 준다.

[TIP]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무료 도보관광해설 신청 가능 (화~일요일 10:00~17:00에 이용 가능, 7일 전 사전 예약 필수)
-‘카페 팟알’의 메뉴 중 팥빙수는 하루 100그릇, 나가사키 카스테라는 하루 30개 한정 판매

  • 주소인천광역시 중구 제물량로218번길 3
  • 이용문의032-760-6456
  • 이용시간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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