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어

인천내항 사일로는 1979년 건립된 곡물 저장창고로, 호주와 미국 등지에서 수입한 밀을 저장했던 곳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낡고 흉물스러워진 건물에 월미도를 찾는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되었다. 이것을 개선하고자 사일로에 책을 형상화한 벽화를 그려 넣게 되었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미술전문가 22명을 동원, 100일간의 벽화 제작에 들어갔다. 사일로는 둘레 525m에, 아파트 22층과 맞먹는 높이 48m의 거대한 규모를 갖고 있다. 사일로에 벽화를 그리면서 사용한 페인트만 해도 86만5400ℓ에 달한다. 벽화가 완성된 후 음침했던 과거의 이미지를 벗고 아름답고 낭만적인 곳으로 재탄생했다.

월미공원역 바로 옆인 인천내항 7부두에 서있는 사일로 벽화는 월미바다 열차를 타고 눈높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일로 벽화는 단기간에 세계가 놀랄만한 성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다. 폐허와 같던 건물을 철거하기보다는 기존 건물을 계승한다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 벽화는 독일 아이에프(IF) 디자인 어워드와 미국 아이디이에이(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또한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야외벽화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