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어

충렬왕 때는 임시 궁궐로 사용하기도 했다. 특히 대장도감을 설치해 고려대장경 목판을 만들어 보관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점에서 중요하다. 고려시대 문인인 최해 문집인 <졸고천백>에는 선원사가 송광사와 함께 고려의 2대 선찰로 손꼽을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 1398년(조선 태조 7) 이후로부터는 기록이 없고, 터까지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다.

1976년 동국대학 강화도학술조사단이 이곳을 처음 발굴했다. 발견 당시 몇 개의 주춧돌과 보상화무늬 전돌, 범자 새긴 기와 등을 확인하고 1977년 사적으로 지정했다. 1996년부터 4차례에 걸친 발굴조사에서 독립된 건물지 21개소와 부속 행랑지 7개소가 확인되었으며, 금동탄생불, 청동나한상 등이 출토되었다. 삼존불을 지탱한 것으로 보이는 불단유구와 온돌시설이 있는 5개 건물지, 배수시설도 확인됐다. 건물들은 북고남저의 지형 위에 동서로 긴 4개 층단을 이루어 빼곡히 자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터로 추정되는 사역의 중심지는 남북길이가 250m, 동서가 170m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