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어

분바위는 흰색 대리암으로, 섬의 동남쪽 해안을 따라 넓게 분포한다. 분을 칠한 듯 새하얀 색 때문에 분바위라고 불린다. 밤바다에서 봤을 때 바위가 달빛에 반사된 모습이 기다란 하얀 띠 같다고 주민들은 ‘월띠’라고도 부른다. 달빛에 비쳐 얼마나 밝은지 그믐밤, 소청도로 돌아오는 배들의 등대 역할을 해주었다고 전해진다. 분바위는 약 8억 년 전 생명체의 사체가 쌓여 만들어진 석회암이 더 높은 온도와 압력을 받아 대리암으로 변한 것이다.분바위 동쪽, 해안 절벽 끝에 자리한 스트로마톨라이트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박테리아 화석이다. 바다나 호수에 서식하며 대기에 산소를 공급하던 남조류가 광합성 활동을 하며 남긴 흔적이다. 화석은 굴 껍데기 모양으로 켜켜이 쌓여 있는데, 고생대 이전인 선캄브리아기의 환경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분바위 일대를 제대로 둘러보려면 반드시 물때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밀물 때면 바위가 물에 잠겨 주변을 살짝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지질공원 홈페이지(https://bdgeopark.kr)에서 해설을 신청하면 소청도의 지역 주민이 섬의 역사와 환경, 지질 이야기를 생생히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