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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선교사인 칼 귀츨라프는 1832년 백령도에 처음 들어와 선교활동을 했다. 개화파 정치인이었던 허득은 가장 빨리 개혁을 이루는 방법은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이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백령도 진의 첨사 자문역으로 참사 벼슬을 지냈다. 1898년 6월 전도와 교회 설립 등의 모든 제한이 풀리자 그는 1898년 백령도에 유배되어온 김성진, 황학성, 장지영 등과 함께 한학 서당에 중화동 교회를 설립했다. 서경조 형제가 중화동교회 설립 예배를 인도했다. 1899년에는 소래교회에서 건축자재를 공급받아 초가 6칸의 규모로 교회를 세웠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장로교회이다. 이 교회를 중심으로 백령도에 그리스도교가 급속하게 퍼졌다. 당시 언더우드 목사는 황해도 인근의 선교를 지휘하고 있었고, 그가 중화동교회의 초대 당회장이 되었다.

중화동교회는 여전히 교회로서 운영된다. 누구나 교회 발전사를 엿볼 수 있게 교회를 개방하고 있다. 중화동교회 옆에는 백령기독교역사관이 있다. 작은 공간이지만 100년 넘는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라 관광 성지로 많은 성도가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