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어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는 중동의 사막에 불시착한 듯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늘과 맞닿은 모래언덕에 앉아 바람결에 매번 다른 무늬를 그리는 모래를 보고 있노라면 ‘한국의 사하라 사막’이라는 별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모래사막에 세운 낙타 조형물과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 조형물은 사막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 좋은 포토존이다.

대청도는 예로부터 모래바람이 거세 ‘옥죽동 모래 서 말을 먹어야 시집을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도 예전에는 축구장 60개를 합친 것만큼 광활했으나, 안타깝게도 규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도민들이 모래바람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다 보니 해안가에 소나무를 심어 방풍림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숙제가 남아 있지만, 대청도 모래사막은 여전히 계절에 따라 형태가 변하는 활동성 사구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