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어

정면 4칸, 측면 7칸으로 된 건물인데, 종탑부로 사용되던 건물 전면의 구조물까지 합하면 측면이 모두 8칸이다. 지붕은 옆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의 팔작지붕이며, 홑처마집이다. 단 2층으로 구성된 종탑부의 상층 지붕은 우진각 지붕으로 꾸몄다. 건물 내부는 중세 전기의 서양교회 양식을 하고 있지만 매우 단순하여 예배실로 쓰이는 좁은 신랑과 측랑, 중앙의 강단으로만 구성돼 있다. 전면에는 강단 위에 설교대를 두었으며, 바닥은 마루를 깔았다. 이 건축물은 우리 전통 목조건물의 가구 형식을 바탕으로 서양교회를 지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옛 모습이 잘 보존돼 있으면서도 지금까지도 종교적 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주문도 지역에 기독교가 처음 전파된 것은 1893년 무렵이다. 1902년 윤정일이 감리교 전도인이 되어 주문도에 들어와 전도 활동을 한 후 본격적으로 기독교가 전파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강화 서도 중앙교회가 1905년 문을 열었고, 교회와 신도가 마음을 모아 영생학교를 설립하여 민족의식을 고취 시켰다. 이후 1923년에는 교인들의 헌금을 모아 이 교회를 새로 지었다. 1978년 주문교회에서 서도 중앙교회로 이름을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