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어

‘ㄱ’자형의 대문채와 안채 두 건물로 되어 있는데, 한쪽 면이 터진 ‘ㅁ’자형 구조이다. 안채는 정면 3칸, 측면 1.5칸으로 좁은 툇마루를 설치한 대청을 중심으로 서쪽에 남북으로 길게 2칸의 안방, 동쪽에 한 칸의 건넌방을 배치하였다. 그 앞에 하단 높은 툇마루를 놓았고 뒤에는 퇴를 내어 벽장을 만들었다. 안방 앞에는 2칸의 넓은 부엌을 달았으며 안방쪽 1칸의 부엌 천장을 낮춰 안방에서 사용하는 다락으로 꾸몄다. 대문채는 동쪽에 사랑방을, 서쪽에 창고를 두었다. 대문 위 중방 윗부분은 회벽 처리된 가운데에 팔각형의 격자문 창을 설치한 것이 이색적이다. 비교적 크고 좋은 재목을 사용해 정교하게 지어진 건물이다.

조병수가옥은 1919년 3·1운동과 맞물려 용유도에서 일어난 3·28 독립운동을 계획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당숙뻘 되는 조명원이 서울에서 1919년 3·1 독립선언식에 참여한 뒤 용유도로 돌아와 이 집의 사랑채에서 조종서, 문무현, 최봉학 등과 함께 비밀 항일투쟁단체인 혈성단을 조직해 용유도 3·28 독립운동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