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어

그러나 인천광역시는 이후 정서진의 위치를 새로 정하기로 했다. 예비 후보지는 강화군 낙조마을과 중구 용유동의 왕산해변이었고, 두 곳을 대상으로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밟았다. 원래 정서진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던 강화군과 중구가 서로 경합하면서 지정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때 서울 광화문에서 일직선으로 본토가 끝나는 지점인 서구 세어도 부근이 정서진으로 선정되어야 한다는 서구의 주장이 인정되면서 2011년 서구는 경인아라뱃길이 서해와 만나는 지점에 정서진을 조성했다. 정서진 광장에는 상징 조형물로, 흰 돌덩어리처럼 생긴 노을종이 있다. 노을종은 서해안의 밀물과 썰물이 만들어낸 조약돌 형태를 하고 있다. 노을종 옆으로는 노을벽이 있다. 조그만 종이 빼곡하게 매달린 야외 벽으로, 방문객이 추억을 직접 새기는 체험공간이다.

유명 관광지에 자물쇠를 매다는 것과 흡사하다. 노을벽 뒤로는 해의 모습을 형상화한 정서진 표지석이 있다. 이외에도 산책로, 해넘이 전망대, 휴게 쉼터 등이 자리한다. 정서진은 경인아라뱃길 수향2경으로 꼽힐 정도로 낙조가 아름다운데, 서해의 새로운 낙조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