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어

경인 아라뱃길을 만들려는 최초의 시도는 8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 고종 때 각 지방에서 거둔 조세를 중앙정부로 운송하던 조운 항로는 김포와 강화도 사이의 바닷길을 거쳐 경창으로 들어가는 항로였다. 하지만 강화도 바닷길은 만조 때만 배가 드나들 수 있고 뱃길 또한 매우 험한 것이 문제였다. 이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당시 실권자인 최충헌의 아들 최이가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직접 연결하는 운하를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원통현(지금의 인천 원통이 고개) 400m 구간의 암석층을 뚫지 못해 운하 건설이 실패로 끝났다. 그 후로도 운하건설이 계속 추진되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아라뱃길 규모는 길이 18km, 폭 80m, 수심 6.3m이다. 아라뱃길 옆으로는 수상 레저시설과 공원, 자전거도로, 캠핑장, 수상레저시설 등이 조성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인공폭포인 아라폭포와 사방이 탁 트인 아라타워 전망대, 도심 속 최대 워터프론트 공간인 시천가람터, 아라리움 문화관, 함상공원, 정서진 광장, 국토종주 출발점 633광장, 아라빛섬 등의 볼거리가 가득하다. 아라뱃길 자전거도로는 한강 자전거도로와 연결돼 있어 서울 도심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아라마리나에서는 요트와 카누, 카약, 수상자전거 체험이 가능하다. 유람선을 타면 경인 아라뱃길을 가로질러 색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