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어

그 후 1888년 서울 정동에서 사역하던 올링거가 노병일을 인천에 파송해 전도한 결과 김기범과 이명숙, 장경화 등의 교인을 얻었다. 1890년 안골(내리)에 6칸 초가집을 마련해 집회를 시작했는데 이것을 내리교회의 시작으로 보는 견해도 많다. 이 당시는 제물포교회라 불렸다. 내리교회의 제2대 담임 존스 목사와 부인 마거릿 벤젤 부부는 1892년 내리교회 안에 영화학당이 설립했다. 영화학당은 교육에서 소외되었던 여자 어린이를 가르쳤다. 우월 김활란, 일장기 말소사건의 동아일보 기자 이길용 등이 이 학교에서 공부했다. 3.1민족대표 중 한 분인 신홍식 목사가 일제 경찰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른 후 내리교회의 담임복사로 부임해 ‘인천내리교회역사’를 직접 기록했는데, 중요한 사료로 남아있다. 해외 선교사를 파송한 최초의 교회이기도 하다. 1903년 102명의 이민단이 하와이로 건너갔는데 그중 50명이 내리교회 교인이었고, 홍승하는 이민단 선교사로 파송 받았다. 그는 하와이로 건너가 미주 최초로 한인교회인 호놀룰루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를 세웠다.

내리교회는 인천지역의 교육‧사회‧문화 운동의 거점이 되기도 했다. 영화 남녀보통학교와 1916년 우각동에 영화유치원을 설립했다. 1919년 인천여자기독교청년회, 1923년 인천소년회, 1925년 소년척후대(보이스카웃)을 조직했다. 옛 교회 건물들은 몇 차례 헐린 뒤 1958년 다시 건립됐다. 현재는 선교 100주년 기념 예배당과 2011년 신축한 아펜젤러비전센터, 2013년 신축한 십자가형 웨슬리예배당이 있다. 2015년에는 한국선교 130주년을 기념한 내리역사전시관을 개관했는데, 아펜절레비전센터 3층에 있는데 한국 교회 역사와 기독교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