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어

국내 최초 기상관측은 1883년 9월 인천에서 처음으로 이뤄졌다. 이후 1904년 임시관측소를 설치했는데, 인천에는 제3 임시관측소가 세워졌다. 각 관측소는 매일 여섯 번 기상관측을 했고, 일기예보는 매일 16시에 한 번 발표했다. 한반도의 모든 기상정보는 인천관측소로 모여 관리되고, 일기예보도 인천에서 발표했다. 인천기상대는 1910년 월미도에서 핼리혜성을 관찰한 기록도 있으며, 경성, 대구, 부산, 목포, 강릉, 평양, 용암포, 원산, 성진, 중강진, 웅기 등 13개 지역의 측후소는 물론 중국 만주, 대련, 천진, 청도, 제남 측후소까지 통괄했다. 인천기상대는 2013년 10월 자유공원이 있는 응봉산 정상에 새로운 청사를 신축, 이전했다.

인천기상대의 옛 건물은 사라졌지만 1923년 4월 세워진 인천기상대 창고는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빨간 벽돌을 쌓아 만든 이 건물은 정면에 아치형 흰색 출입구 2개와 양쪽에 직사각형 창문 2개 등이 있다. 지붕은 초록 기와를 얹은 맞배지붕이다. 이 건물은 반원보다 작은 원호형으로 된 결원 아치가 있는 네덜란드식으로 만들어졌다. 자세히 보면 출입구 위의 눈썹지붕을 지지하는 까치발은 같은 시대 건축물과 비교해도 독특하다. 또한 정교하게 만들어져 역사와 문화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이 건물은 인천기상대 역사관으로 재단장 했으며, 날씨체험관, 기상대역사 등을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