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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은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굿이며, 황해도 해주와 옹진, 연평도 지방에서 해마다 행해졌다. 김금화 선생은 1985년 ‘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 보유자로 인정받았으며 굿의 전승을 위해 활발히 활동했다.

배연신굿은 선주의 개인 뱃굿이다. 배의 안전과 풍어, 집안의 번창을 기원하는 굿으로 바다에 배를 띄우고 그 위에서 굿을 한다. 연희적인 요소가 많고, 아기자기하며 해학적인 게 특징이다. 반면 대동굿은 마을의 공동제사다. 음력 정월이나 2월에 주로 하며 무당이 하는 굿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마을 사람들 모두의 안녕을 빌고 단결을 다지는 축제의 역할을 했다. 대동굿은 산에서 소원을 비는 당굿을 하고, 마을의 각 집을 도는 세경굿과 바닷가를 돌며 강변용신굿을 차례로 한다. 마을 전체가 굿 공간이 된다. 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은 굿의 기본적인 구조나 형식이 서해안 일대의 풍어제와 비슷하다. 굿의 신비스러움과 연희적 요소가 잘 조화돼 있다. 나라에서는 배연신굿과 대동굿을 하나로 묶어 1985년 2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김금화 보유자는 황해도 연백에서 1931년 출생했다. 12세에 심한 무병을 앓고, 17세에 외할머니 김천일 만신으로부터 내림굿을 받았다. 방수덕 선생으로부터 굿을 전수받기도 했다. 1972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개인연기상을 수상했다. 그 후로 1982년에는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 문화사절단으로 미국에서 공연을 하며 우리 굿을 알리는 일에도 최선을 다했다. 1985년에는 ‘서해안배연신 굿 및 대동굿’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1996년 무가집을 발행하고, 백두산 천지에서의 대동굿,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진혼제 등을 지내는 등 우리나라 대표적 만신(무녀)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2014년 개봉된 영화 ‘만신’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금화 보유자는 2019년 2월 23일 별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