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어

큰풀안해변은 약 600m에 걸쳐 곱고 단단한 모래로 이뤄진 백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바닷물이 맑고 깨끗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언덕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갑자기 너른 해변이 눈앞에 펼쳐진다. 큰풀안해변은 언제 찾아도 여유로운 분위기가 흐른다. 이곳에서는 물이 빠지면 고동과 소라, 게 등을 잡을 수 있다. 바다 너머로 아스라이 보이는 풀등은 간조 때에만 볼 수 있는 마법의 모래밭이다. 풀등이 드러나면 큰풀안해변은 그 어느 때보다 잔잔하고 평온해진다. 수중에 형성된 모래언덕인 풀등이 해수욕장으로 들이치는 파도를 막아주는 천연 방파제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잔잔한 파도가 찰박거리며 모래사장으로 밀려오면 아이들은 신나서 어쩔 줄을 모른다. 바닷물이 밀려가면 따라서 뛰어가고 다시 물이 차오르면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온다. 수없이 반복해도 지겹지 않은지 해가 저물 때까지도 해변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행히 큰풀안 해변은 피서철이 아니면 인적이 드물고 한적한 분위기라 누구에게도 폐 끼칠 일은 없다. 운이 좋으면 해변을 전세라도 낸 듯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동해 못지않은 맑고 깨끗한 바닷물에 온몸을 맡겨보자. 단숨에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