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어

수령이 많은 것에 비해 여전히 윤기가 흐르고 건강해 보인다. 회화나무가 있는 곳은 주택가 한복판이다. 예전에는 논밭이 넓게 펼쳐진 곳이었지만 지금은 주택단지가 형성되어 있어 나무 주변에 넓게 울타리를 둘러쳐 보호하고 있다. 신현동 회화나무는 높이가 22m 정도에 줄기 둘레가 6m 가까이 되는 아름드리나무다. 또한 줄기가 크게 두 갈래로 갈라져 있어 수형이 근사하다. 그뿐일까. 방사형으로 뻗어나간 나뭇가지와 풍성한 나뭇잎이 수려한 자태를 뽐낸다. 여름에는 사방 3~4m 정도의 시원한 나무 그늘을 만들어 주민들이 쉬어가기도 한다.

신현동 회화나무에는 재밌는 일화가 전해지는데, 옛적부터 마을 사람들은 회화나무를 보고 그 해 농사가 풍년일지, 흉년일지 점쳤다고 한다. 회화나무의 꽃이 위쪽부터 피면 풍년이고, 아래쪽에서 먼저 피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한편 회화나무는 콩과에 속하는 활엽수로 병충해와 공해에 강하며 과거에 서당이나 서원에서 많이 심어 학자 나무라고 불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