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어

백령도 동남쪽에 있는 콩돌해변은 콩알만 한 크기의 자갈, 콩돌이 어여쁜 해변이다. 길이 800m, 폭 30m의 해안은 모난 곳 없이 동글동글한 콩돌로 덮여 있다. 콩돌은 백령도의 해안에서 떨어져 나와 부서진 규암이 15,000여 년 동안 파도에 휩쓸리고 서로 부딪히기를 거듭하며 콩과 같이 크기가 작아진 자갈을 말한다. 기나긴 세월 동안 파도가 쓰다듬은 콩돌해변은 백령도의 지질 연구에 도움이 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받는다. 이 같은 콩돌해변은 남한에서 백령도가 유일하다. 북한의 함경남도 이원해안도 콩돌해변으로 알려져 있는데, 북한 역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있다. 콩돌해변에서는 맨발로 콩돌 위를 걸어보아야 한다. 햇볕에 달궈진 돌이 발바닥에 닿는 느낌이 따사롭다. 달그락달그락, 파도에 쓸리는 콩돌 소리를 들으며 여유를 즐기거나 콩돌 위에 누워 자갈 찜질을 하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작게는 2cm에서 크게는 4cm가 넘는 콩돌의 색깔은 흰색, 회색, 청회색, 보라색, 갈색 등 저마다 오색영롱하다. 반들반들 윤이 나는 콩돌을 기념으로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만, 천연기념물인 터라 반출은 금지되어 있으니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