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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도면 마니산 정상에 위치한 사적 강화 참성단은 <고려사> 지리지에 처음 등장하면서 각종 지리지와 사서에서 단군관련 유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참성단의 정확한 축조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참성단의 최초 기록은 풍수사가 마니산 참성에서 별에 대한 제사인 초제(醮祭) 지내기를 건의하여 왕이 거행했다는 <고려사> 원종 5년(1264) 5월의 기록이다. 이를 통해 참성단이 13세기 이전 어느 때인가 축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참성단은 고려와 조선시대 왕의 이름으로 국가에서 제사를 거행하던 장소로 고려 후기 몽골과의 항쟁으로 수도를 강화도로 옮겨왔던 강도(江都)시대에 원종이 직접 주재한 적이 있지만, 대부분 관리가 국왕을 대신하여 제사하였다. 참성단이 민족의 성지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구한말 단군을 숭배하는 대종교가 성립한 이후였다. 이때부터 강화도는 단군시대 정치중심지의 하나로 인식되고 참성단의 네모난 상단과 둥근 하단은 각각 땅과 하늘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참성단은 제천의식뿐만 아니라, 1955년 이후 전국체전의 성화를 채화해 왔던 상징적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