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어

칠면초 군락지 뒤의 들판도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며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칠면초는 바닷물이 드나드는 갯벌처럼 소금기가 있는 땅에서 자라는 염생식물이다. 1년에 일곱 번 색을 바꾼다고 하여 ‘칠면초’라 부른다. 여름에는 녹색을 띠다가 초가을부터 점점 붉은 빛이 도는 자주색으로 변하게 되고 10월이 넘어야 가장 화려하다. 잿빛 갯벌에 붉은 비단을 깔아놓은 듯 아름다운 모습은 카메라를 들 수밖에 없는 장관이다.

갯벌에서 게가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을 조용히 관찰하는 것도 이곳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갯벌 바닥에 뚫려 있는 작은 구멍은 게와 지렁이 같은 저서생물의 집이다. 게는 밀물이 들어오면 굴속에 있다가 썰물 때 갯벌이 드러나면 굴 밖으로 나와 먹이 활동을 한다. 석모도 칠면초 군락지는 칠면초와 게 등의 갯벌 생물이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며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