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어

배미꾸미란, 배 모양처럼 생긴 모도의 배 밑구멍 모양에 해당한다 하여 붙은 지명이다. ‘한국의 르네 마그리트’라 불리는 초현실주의 조각가 이일호는 이곳의 분위기에 반해 작업실을 마련하고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완성되는 작품을 하나둘 작업실 마당에 전시한 것이 지금의 조각공원이 됐다. 공원에는 초현실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조각 작품들이 자유롭게 늘어서 있다.

계획적으로 조성된 여느 조각공원들과는 달리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라 불리는 손 모양의 조형물과 버드나무 형상의 ‘버들선생’이 특히 유명하다. 바닷물이 들어올 때와 빠질 때 분위기를 달리하는 버들선생은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 사랑받고 있다. 이곳의 작품들은 이처럼 물때, 날씨 등 자연의 변화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해 언제 찾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관람객을 위해 공원 내 카페와 숙박 시설도 함께 운영 중인데 조각공원과 바다가 시원하게 내다보이는 전망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