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여행] 외국인 친구에게 보여 주고 싶은 오션 뷰 풀 패키지, 영종도 당일치기 코스
영종도는 한국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이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가 놓이고 육지와 연결되며 섬 아닌 섬이 되었지만 말이다. 영종도를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곳’ 정도로만 알았던 외국인 친구에게 오션 뷰 풀 패키지를 선사하자. 바다 옆을 달리는 레일바이크부터 오렌지빛 석양이 아름다운 해변까지, 여행 내내 친구의 웃음소리와 파도 소리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스팟1 전 구간 바다 보며 즐기는 액티비티, 영종씨사이드 레일바이크

바다를 따라 조성된 레일바이크에서 페달을 밟으며 영종도에 찾아온 봄을 만끽한다. 영종씨사이드 레일바이크는 서울에서 가까운 오션 뷰 레일바이크다. 177만㎡ 크기의 대형 공원인 씨사이드파크에 자리하고, 공항철도 영종역에서 차로 단 15분 거리다.

영종씨사이드 레일바이크의 묘미는 왕복 5.6km, 전 구간 바다가 보인다는 점이다. 선로가 해안선과 나란히 있어 살짝 고개만 돌리면 드넓은 바다가 펼쳐진다. 바다타임에서 만조 시각을 사전에 확인하면, 레일바이크를 타는 내내 바다와 동행할 수 있다. 월미도, 송도국제도시, 인천대교 등 중간중간 나타나는 인천 명소를 찾는 즐거움도 있다.


그뿐만 아니다. 페달을 돌리는 왕복 40여 분 동안 터널, 전망대, 경관 폭포 등 다양한 조형물을 지난다.
하이라이트는 18m 높이의 경관 폭포 사이를 통과할 때다.
수억 년 동안 파도에 깎인 40m 높이의 기암절벽, *두무진을 모티프로 한 폭포에선 10월까지 물줄기가 쏟아져 이른 더위를 식혀준다.
*두무진: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위치한 명승지로, 2018년 남북 정상회담 연회장 뒤에 두무진을 그린 회화가 걸리기도 했다.
[TIP]
-하절기는 17:00까지, 동절기는 16:00까지 티켓 발권 가능
- 주소인천광역시 중구 구읍로 75
- 이용문의032-719-7778
- 이용시간매일 09:00~18:00(3~11월), 매일 09:00~17:00(12~2월)
- 웹사이트영종씨사이드레일바이크.com
스팟2 3단 트레이에 쌓아주는 싱싱한 조개구이, 청춘조개 을왕리본점

영종도에는 해안을 따라 조개구이 식당이 즐비하다. 그중 각종 조개를 3단 트레이에 넘칠 듯이 쌓아주는 비주얼로 SNS에서 이름난 곳이 있다. 바로 왕산해수욕장에서 도보 3분 거리의 청춘조개 을왕리본점이다.


조개구이 맛을 좌우하는 건 조개의 신선도다. 이곳은 매일 새벽, 싱싱한 조개를 들여와 너른 수조에 보관하며 맛을 유지한다. 바다가 코앞인 만큼 풍경도 빼어나다. 창가석에 앉으면 그곳이 곧 ‘오션 뷰’다. 서해를 굽어보며 바다 향 머금은 조개를 맛보는 시간, 친구와 함께여서 더욱 즐겁다.


청춘조개 을왕리본점의 인기 메뉴는 3단가리비타워다. 애프터눈 티 세트에서 볼 법한 3단 트레이에 서해에서 나오는 거의 모든 조개를 올렸다. 트레이 1층에는 모차렐라 치즈와 체더 치즈를 얹은 가리비, 2층에는 참가리비와 알새우 그라탕, 3층에는 키조개 파스타와 새우, 전복을 산처럼 담아준다. 불판 위에 올린 가리비에서 치즈가 녹아드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유종의 미는 해물라면으로 거둔다. 셀프 바에서 해물라면을 무제한으로 끓여 먹을 수 있고, 라면에 조개를 넣으면 국물이 더 깊어진다.
- 주소인천광역시 중구 용유서로423번길 7 본동 201호
- 이용문의0507-1363-9760
- 이용시간월·수·목요일 11:20~23:30, 화요일 12:00~23:30, 금요일 11:20~01:00, 토요일 11:00~01:00, 일요일 11:00~23:30
- 웹사이트www.instagram.com/cheongchunjogae.official
스팟3 가파른 언덕 위, 탁 트인 일몰을 볼 수 있는 카페, 엠클리프

엠클리프에는 ‘절벽 위 카페’라는 해시태그가 따라붙는다. 카페 이름에도 ‘절벽’을 뜻하는 영어 단어, ‘클리프(Cliff)’가 들어간다. 가파른 언덕에 자리한 3층 규모 대형 카페에선 두 눈 가득 망망대해가 담긴다. 같은 바다여도 어디에서 보는지에 따라 감흥이 다른 법. 높은 고도에서 내려다본 바다는 평지에서 마주한 바다보다 거대하고 광활하다.



엠클리프의 또 다른 키워드는 ‘일몰 명소’다. 시야를 가리는 것 없이 탁 트인 지형에서 수평선으로 지는 석양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명당으로 꼽히는 자리는 작은 다리를 건너면 나타나는 3층 야외 테라스다. 노을 진 하늘 아래, 바다 저편으로 떨어지는 해는 감탄이 터질 수밖에 없는 풍경이다. 일몰을 보는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도 예쁘겠다.

엠클리프에는 음료에도 일몰의 낭만이 깃들어 있다. 대표 메뉴인 ‘선셋에이드’에는 석류와 레몬을 넣어 석양의 색감을 살렸고, ‘서쪽 밤바다’는 직접 담근 오디와 레몬 청이 들어간 에이드다. 공주 밤이 들어간 꿀밤 라떼 역시 인기다.
- 주소인천광역시 중구 마시란로 51-30
- 이용문의032-711-3334
- 이용시간월~금요일 10:30~19:00, 토~일요일 10:30~21:00
- 웹사이트/www.instagram.com/cafe_m_cliff
스팟4 기암괴석·둘레길·일몰의 환상적인 조합, 선녀바위 해수욕장

마지막 여행지인 선녀바위 해수욕장에선 세 가지 키워드만 기억하면 된다. 바로 선녀바위, 둘레길, 일몰이다. 해안선을 뒤덮은 크고 작은 바위 중 가장 커다란 기암괴석이 선녀바위다. 무지개를 타고 내려온 선녀가 놀다 갔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풍경이 근사하여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군 장교 리정혁(현빈 분)이 탈북 후 처음 본 남한 바다 장면에 등장하기도 했다.


영종도 바다에 찾아온 봄을 두 발로 느끼려면 문화탐방로를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20년에 개통한 문화탐방로는 이웃한 두 해변, 선녀바위 해수욕장과 을왕리 해수욕장을 잇는 2km 해안 둘레길이다. 바다 내음 깊이 들이마시고,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편도 30분간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기 좋다. 둘레길 곳곳에 놓인 전망대와 포토존, 흔들다리가 산책의 재미를 더한다. 친구와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천천히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경사도 완만하다.



장엄한 바위와 둘레길에서 마주한 풍경만큼 주홍빛 일몰도 아름답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 역시 기도하는 여인의 모습을 닮은 선녀바위 뒤로 지는 해를 보기 위해서다. 선녀바위와 붉게 물든 수평선을 한 프레임에 담으면, 서정적인 바다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주소인천광역시 중구 을왕동 678-188
- 이용문의032-832-3031(인천종합관광안내소)
- 이용시간연중무휴
- 웹사이트www.icjg.go.kr/t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