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얼굴, 인천국제공항. 공항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여행에 대한 설렘과 기대가 가득하다. 최근 인천국제공항은 공항이 주는 의미와 그 한계를 넘어 새로운 공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어떤 새로움으로 사람들을 설레게 하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잠시가 아닌 오래 머물고 싶은,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 #실내데이트 #아이와 함께 #비행기 #공항맛집 #전망대

보통 공항은 다양한 구성원의 사람들이 여행을 가기 위해 머물거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머무른다. 찰나의 순간에 머무르는 공항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면 더 오래 기억에 남을까. 꼭 여행의 목적이 아니어도 방문할 수 있는 공항을 어떻게 하면 즐길 수 있을까. 단순히 공항이라는 장소를 넘어 하나의 복합 문화의 공간이 된 인천국제공항. 공항에서 시작해 보는 데이트를 함께 떠나보자.

공항철도를 나오면 설렘이 가득한 인천공항의 유리 천장과 내부가 펼쳐진다. 지하 1층에서 입, 출국장이 있는 일반 구역으로 가는 길, 유명 햄버거 가게 앞에는 벽돌 외관의 ‘비비드 스페이스’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비비드 스페이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무료 체험관이다. 시각적 특수효과를 통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경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체험관은 총 3관으로 나뉘어져 있다. 오픈 공간인 K-콘텐츠 홍보관은 아이돌의 포토 카드처럼 나만의 포토 카드와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스페이스1 공간에서는 총 일곱 개의 다양한 영상이 차례대로 나오는데 마치 실제 가 있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콘텐츠는 각 주제에 맞는 가상현실을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노을 지는 서해의 파도를 발아래에서 느끼고, 다양한 이미지로 재해석한 서울을 즐기고, 익숙한 서울 거리에 숨어있는 민담 속 귀신들의 장난과 신비로운 빛이 만든 우주 공간을 모험해 보기도 한다. 신나는 우주 놀이공원을 즐기고 나면 조용한 숲속의 풍경과 바람 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그 외에도 비비드 컬러와 실감 나는 음향으로 사파리 한복판을 여행해 보고, 빛의 강약으로 서울의 내면을 즐기다 보면 가상현실의 여행은 끝이 난다. 가상현실에서의 약 16분 정도 되는 짧은 여행이 끝나고 나면 어둠이 내린 작은 공간을 통해 현실이 구분된다.

스페이스2 <드림 플라이트> 공간은 실제 인천국제공항을 배경으로 한 공간에 본인이 직접 그린 비행기를 화면에 띄워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다. 여러 비행기 모형지에 각자만의 스타일로 색칠하여 스캔하면 마치 실제 비행기처럼 이륙하여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만의 비행기가 증강현실을 통해 날아다니는 것을 보면 어른들도 금세 아이가 되어 신이 난다.

비비드 스페이스 외에도 공항에는 다양한 체험관과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그중 세계 최초의 공항 내 게임 공간인 ‘라이엇 아케이드’는 기존 일부 면세점으로 활용되던 공간을 이용해 만든 게임 기반 콘텐츠 문화공간으로 E-스포츠 강국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면세 구역에서 쇼핑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을 무료로 즐겨보는 건 어떨까.

• 주소인천광역시 중구 공항로 271 인천공항 1터미널역제1교통센터 지하1층 동편
• 이용문의032-741-1509
• 이용시간매일 10:00~19:00, 매달 둘째 주·넷째 주 수요일 휴무

제1터미널 일반 구역 3층 출국장, G 게이트와 H 게이트 사이에는 4층 식당가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4층 한국문화의 거리에 도착하면 한국 전통 건축미가 돋보이는 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옥으로 된 문을 들어서면 공항인 것을 잊게 될 만큼 예쁜 정원과 식당들이 좌우로 펼쳐져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세련된 건축물이 아닌 한옥 건축물이 펼쳐지는 식당가의 대표적인 한식당은 ‘명가의 뜰’. 북촌 한옥마을이나 경복궁에서 볼법한 한옥 담벼락과 기와가 굉장히 멋스럽다. 정갈한 음식과 함께 활주로를 비경 삼아 바라보면 시간은 금세 흘러간다. 운이 좋다면 게이트와 연결된 비행기를 통해 이륙 준비하는 것을 구경할 수도 있다.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한식당 ‘명가의 뜰’ 옆에는 ‘비선루’라는 대청마루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옛날 선비들이 대청마루에 누워 푸른 숲을 벗 삼았다면, 인천국제공항에서는 비선루에 앉아 탁 트인 활주로의 비행기들을 벗 삼을 수 있겠다.

4층 한국문화의 거리에는 다양한 식당과 여러 디저트 카페가 있어 취향에 맞게 식당을 골라 식사할 수 있다. 공항이라는 특수 장소답게 식당 입구에는 캐리어와 같은 큰 짐을 맡길 수도 있고, 식사가 나오는 시간까지 체크가 가능해서 편리하다. 식당가는 일반 구역 지하 1층에도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 각자의 동선이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 주소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일반지역 4층 중앙
• 이용문의032-743-4834
• 이용시간06:30~22:00, 연중무휴

지하에서부터 출국장까지, 제1터미널에서 신나게 즐기고 먹었다면 조금 차분한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인천공항에는 사진작가들의 비행기 사진 찍기 좋은 장소 0순위로 꼽는 인천공항 오성산 전망대와 새로운 전망대 쉼터인 홍보 전망대가 있다. 관제탑 못지않은 전망을 자랑하는 두 전망대 역시 비행기 티켓 없이도 출입할 수 있다.

인천공항 오성산 전망대는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의 활주로 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 대한민국 최고의 공항 전망대라 할 수 있다. 각 터미널에서 차를 타고 조금 이동해야 하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는 전경이 펼쳐진다.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바라보며 여행하지 않아도 마치 함께 비행하는 설렘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제2터미널 5층에는 홍보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의 역사와 미래를 볼 수 있다. 전망대에 앉아 내부 카페에서 시킨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조용히 즐길 수 있다. 탁 트인 공항의 이착륙장을 바라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홍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비행기는 다시 하늘을 날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 인천공항 오성산 전망대

• 주소인천광역시 중구 공항서로 279 (내비게이션 검색어: 인천공항전망대)
• 이용문의032-751-2117
• 이용시간10:00~17:30, 하절기 10:00~17:30

• 인천공항 홍보 전망대

• 주소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일반지역 5층
• 이용문의032-741-0015~6
• 이용시간07:00~20:00, 연중무휴(매일 14시, 16시 10명 이상 시 홍보관 안내 진행)

모래가 많았던 땅에 기적처럼 생긴 인천국제공항! 그 기적은 세계가 인정한 공항이 되었고, 지금은 다양한 복합 문화공간과 전시로 새로운 바람을 부르고 있다. 잠시만 머물다 가는 공항에서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한 인천국제공항. 더욱 풍요롭고 차별화된 문화를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