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여도 괜찮아! 블랙데이를 위한 짜장면 맛집 추천
4월 14일, ‘블랙데이(Black day)'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이성에게 사탕이나 초콜릿을 받지 못한 솔로들이 ‘짜장면’을 먹는 날이다.
그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솔로들의 시커멓게 타 들어가는 속을 대표적인 ‘블랙푸드’ 짜장면으로 위로하기 위해 생겨났다는 설이 있다.

사실, 짜장면만큼 혼자 먹기 편한 음식이 또 있을까.
전화 한 통이면 한 그릇도 집 앞까지 배달이 가능하고, (햄버거나 떡볶이는 일정 금액 이상을 주문할 경우에만 배달 가능한 것을 감안하면 역시 짜장면이 최고.) 대한민국 어느 동네에 가도 맛볼 수 있을 만큼 흔하지만, 또 언제 먹어도 맛이 좋으니 솔로들을 위로할 힐링푸드로 이만한 것이 또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외로운 마음 달랠 곳 없는 당신을 위해
옆 테이블의 탕수육도 부럽지 않을만큼 매력적인 짜장면 맛집들을 소개한다.
1. 신승반점(新勝飯店)
원조 공화춘을 운영했던 故우희광씨의 외손녀 왕애주(43)씨가 운영하는 차이나타운의 대표 맛집이다. 짜장면의 100년 역사를 이어가는 맛으로 잘 알려진 이 곳은, 인기 TV프로그램 ‘수요미식회’를 통해 짜장면 맛집으로 꼽히며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신승반점의 대표메뉴는 바로 ‘유니짜장’
돼지고기와 채소를 갈아 넣어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짜장면이다. 일반 짜장면에 비해 간이 세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메뉴로, 이 집에서는 오이채와 함께 반숙 계란프라이를 고명으로 올려 낸다. 안 그래도 기름진 짜장면에 계란프라이? 다소 의아해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한번 먹어보면 끊을 수 없을 정도로 기가 막힌 조합이다. 쓱쓱 비벼 한 젓가락 후루룩 먹고 나면 입 안 가득 고소함이 남는다. 짜장소스만 따로 떠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 조화로운 맛이 일품으로, 곁들임 메뉴 없이 짜장면만 먹는다면 무조건 곱빼기를 추천한다.
짜장면 : 6,000원 / 간짜장 : 6,000원 / 유니짜장 : 8,000원 / 사천짜장 : 8,000원 / 찹쌀탕수육 : 18,000원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차이나타운로44번길 31-3
문의전화 : 032-762-9467
2. 만다복(萬多福)
화학조미료(MSG)가 없던 시절의 짜장을 재현한 ‘백년짜장’으로 유명한 집이다. 잘게 다진 고기와 채소를 춘장에 물기 없이 볶아낸 형태가 우리가 알던 ‘짜장’보다는 ‘고기볶음’ 같다. 이 볶음소스에 함께 내어주는 닭육수를 두 스푼 정도 넣어 비비면 되는데, 취향에 따라 육수를 아예 넣지 않거나 넉넉하게 넣어 칼국수처럼 먹어도 된다. 취향에 따라, 입맛에 따라 마음대로 조절해 먹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친절한 짜장면인가!
색다른 맛을 즐겨보고 싶다면 만다복의 시그니처 ‘하얀백년짜장’을 권한다. 중국에서 직접 들여온 면장으로 볶아낸 소스에 다진 마늘을 더해 먹는 메뉴로, 평소 알고 있던 짜장면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백년짜장, 하얀백년짜장 : 7,000원 / 특짬뽕 : 10,000원 / 탕수육 : 20,000원 (소)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차이나타운로 36
문의전화 : 032-773-3838
3. 공화춘(共和春)
‘짜장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 ‘공화춘’ 짜장면의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이나, 차이나타운에 한 번도 와 본적 없는 사람에게도 그 이름만은 친숙하다. 현재의 공화춘은 원조 공화춘과는 전혀 다른 곳이지만, 여전히 짜장면으로 유명한 집이기도 하다
일반 짜장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문하는 메뉴는 ‘공화춘 짜장면’
큼직하게 손질된 재료들을 불맛이 나게 볶아 강렬하고 진한 맛을 자랑한다. 독특하게 소스 위에 썰어놓은 고추를 한 움큼 올려놓았는데, 그 알싸한 맛이 짜장면과 어우러져 느끼함을 어느 정도 잡아준다. 다른 집의 짜장면에 비해 푸짐한 양도 특징. 면도 두께가 있는 편이라 빠르게 비벼 먹어야 그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짜장면 : 5,000원 / 공화춘짜장 : 10,000원 / 삼선짬뽕 : 8,000원 / 탕수육 : 25,000원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차이나타운로 43
문의전화 : 032-765-0571
4. 진흥각(振興閣)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진흥각’은 인천 토박이들이 즐겨 찾는 전통의 맛집이다. 흘러가는 세월에도 변하지 않는 맛과 인심을 간직한 곳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본에 충실한 맛을 선보인다. 이 집에서는 짜장을 주문하면 ‘유니짜장’이 나온다. 가격은 4,500원.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에 한번 놀라고, 그 맛에 두 번 놀란다. 소스도 후하게 담아준다. 보통, 짜장면을 먹으며 소스가 부족해! 라고 느꼈던 사람들이라면, 이 집에선 절대로 그럴 걱정이 없다. 또 하나, 이 집의 비밀병기라고 할 수 있는 메뉴로 ‘짬뽕밥’이 있다. 면과 밥만 바뀌어 있는 여느 집의 짬뽕밥과는 달리 진한 육수를 베이스로 얼큰하게 끓여낸 국물에 깔끔하게 볶아낸 계란볶음밥을 함께 주는데, 속풀이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제격이다. 정석대로의 중국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한번쯤은 방문해보자.
유니짜장 : 4,500원 / 간짜장 : 5,500원 / 삼선간짜장 : 8,000원 / 짬뽕밥 : 6,500원 / 탕수육 : 19,000원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23번길 20, 1,2,3층 (중앙동4가)
문의전화 : 032-772-3058
5. 연중반점(連中飯店)
연중반점은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까지 3대째 이어져 오는 중국집이다. ‘동해루’라는 이름에서 시작해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자 했던 할아버지의 정성과 그 맛을 지켜내기 위한 아버지의 노력, 그 모습을 보고 자란 아들의 도전이 지금의 연중반점을 만들어 냈다. 짜장면, 짬뽕만 해도 다섯가지 이상의 메뉴를 선보이는 이 곳의 대표 짜장면은 바로 ‘삼선짜장’인데, 소라와 주꾸미, 양파와 양배추가 아낌없이 넣고 볶아낸 소스가 일품이다. 짜장면의 맛을 살리는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얇은 면발. 다른 집의 짜장면에 비해 얇고 탱탱한 면이 찐득한 소스와 어우러져 식감을 살려낸다. 이 집 또한 짜장면에 계란프라이를 올려 내는데, 기름에 튀기듯 부쳐내 풍미를 더해주는 것이 포인트다. 해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권할 수 있을만한 맛이지만, 그래도 무조건 고기!를 외치는 사람이라면 ‘유니짜장’을 먹어보자.
짜장면 : 5,000원 / 간짜장 : 6,000원 / 유니짜장 : 7,000원 / 삼선짜장 : 8,000원 / 탕수육 : 15,000원(소)
주소 : 인천광역시 남구 구월로 6
문의전화 : 032-422-0791
휴무 : 매주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