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속에 흐르는 희망의 종소리 정서진
정서진은 강릉에 있는 정동진의 대칭개념으로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서쪽에 있는 나루터를 의미한다.
경인 아라뱃길의 개장과 연계해 2011년부터 인천 서구에서 개발한 관광명소로 정동진이 동해의 일출을 테마로 하여 희망과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면,
정서진은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를 테마로 하여 낭만과 그리움, 회상과 아쉬움을 의미한다.
정서진의 상징, 노을종과 노을벽 정서진 입구에 위풍당당 서있는 노을종은 정서진의 상징 조형물로 이어령 초대문화부 장관이 정서진에 관심을 갖고 직접 명명해주었다고 한다. 노을종의 외부형태는 서해안의 밀물과 썰물이 만들어낸 조약돌 모양을 나타내고 내부 종모양은 노을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라는 Restart를 테마로 하고 있다.
벗이여
지지 않고 어찌 해가 떠오를 수 있겠는가
지지 않고 어찌 해가 눈부실 수 있겠는가
해가 지는 것은 해가 뜨는 것이다
낙엽이 지지 않으면 봄이 오지 않듯이
해는 지지 않으면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

벗이여
눈물을 그치고 정서진으로 오라
서로의 어깨에 손을 얹고 다정히
노을 지는 정서진의 붉은 수평선을 바라보라
해넘이가 없이 어찌 해돋이가 있을 수 있겠는가
해가 지지 않고 어찌 별들이 빛날 수 있겠는가
오늘 우리들 인생의 이 적멸의 순간
해는 지기 때문에 아름답고 찬란하다
해는 지기 때문에 영원하다

- 정호승 -

노을종 옆에는 노을벽을 설치하여 사랑, 행복, 소망, 설렘, 우정, 낭만 등 6개의 주제가 담긴 벽에 소망의 종을 매달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소망의 종들은 방문객들이 녹청자 종에 치유와 위안을 기원하며 적은 다양한 사연들이 대롱대롱 달려있다. 노을벽 바닥에 새겨진 피아노는 바다와 관련된 다양한 소리를 윙윙 쏟아낸다.

광장 옆으로는 수로를 따라 나무데크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그 옆으로는 풍력발전기가 힘차게 돌고 있어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아라뱃길, 영종도 갯벌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아라타워 전망대가 우뚝 솟아 있다.
전망대 위층에는 카페가 들어서 있다. 이 카페는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일대 낙조를 가장 확연하게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포인트이다.
정서진에는 가족들을 위한 아기자기한 공간들도 들어서 있어 가족 소풍하기에 적합하다. 아라뱃길에서 만나는 함상공원은 30여 년간 활약하다 퇴역한 해양경비함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공간이다. '해경1002함'은 퇴역 전 서해 훼리호 침몰 구조, 천안함 승조원 구조 등의 활약을 펼친 전설의 함정이다.
아라타워 1층에 마련된 아라뱃길 전시관 또한 실제 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함상공원과 전망대, 체험관 등은 입장이 모두 무료이다.

정서진 여행은 검암역까지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서울역, 공덕역, 홍대입구역과 연계돼 20~30분이면 닿는다. 검암역에서는 순환버스로 환승하면 된다. 아라뱃길 유람선이 정박해 있는 정서진까지 자전거길을 이용해 닿을 수 있다. 정서진 광장에서 자전거 대여도 가능하다. 매년 12월31일 한해의 마직막 해를 넘기는 정서진 해넘이 축제도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