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으로 온 그대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 따라가기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는 아직도 ‘도민준’과 ‘천송이’를 기억한다.
외계남과 지구녀의 로맨스라는 다소 황당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인천 곳곳에서 별그대의 명장면들이 탄생했다는 사실을 이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화면 너머로만 보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별그대 속 촬영지로 함께 떠나보자.
인천 송도 석산 천도절벽 도민준과 천송이가 시대를 초월해 운명적인 만남을 반복하던 장소를 기억하는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인상적이었던 그 곳이 바로 송도 석산이다.
원래 송도석산은 돌을 캐던 채석장이었다. 채석장으로의 가치가 없어져 20년이 넘도록 방치되었던 곳이지만,
두 주인공의 운명적 만남과 함께 새로운 옷을 입게 되었다.
드라마가 종영된 후에 본격적인 환경 정비가 시작되었고,
별그대 속 주인공이 되어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된 것이다.
송도석산 입구에서부터 벽면을 따라 걷다 보면 쭉 늘어서 있는 ‘별에서 온 그대’ 포스터가 한눈에 들어온다. 포스터 뒤편으로는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금세 푹 빠질 듯한 스토리라인이 펼쳐지는데, 이 드라마의 애청자였다면 더욱 애틋하게 느껴질 것은 물론이다.
400년 전 천송이와 도민준이 운명적으로 처음 만난 곳, 그리고 애절한 이별의 장소가 되었던 천도절벽은 우측 길을 따라 언덕을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면 된다. 약 20분 정도로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부담스럽지 않은 코스다.
조선시대와 현 시대를 이어주는 공간, ‘웜홀존’은 여행객이 직접 들어가 타임슬립(Time slip) 체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번쯤은 과거로 돌아가 보고 싶은 우리들의 상상력을 충족시켜주는 공간이다. 또, 드라마 속에서 사랑의 징표로 등장했던 ‘비녀’는 관광 상품으로 개발되어 연인들의 사랑을 간직한다. 울타리마다 빼곡하게 걸려있는 비녀와 별모양 소원고리에는 이 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들이 담겨 있다.
문득 눈에 들어오는 빨간색 자동차와 전통 가마. 다소 이질적인 느낌의 조합이지만, 이것이 바로 도민준과 천송이의 사랑을 상징하는 아이템이다. 이 곳에서는 추억을 ‘인증’할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절벽 아래 자리잡은 드라마 속 바로 그 자동차와 조선시대에나 만나볼 수 있었을 법한 가마를 배경으로 찰칵~~!
가마 앞쪽으로는 탁 트인 서해 바다와 송도신도시의 높은 빌딩 실루엣이 멋지게 자리 잡고 있다. 해넘이 명소로 잘 알려져 있는 장소답게 일몰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으며, 불빛 가득한 야경은 더욱 화려하다. 진짜 별은 아니지만, 별처럼 흐르는 야경을 보고 싶다면 놓쳐서는 안될 포인트로 송도석산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인천대학교
현실에는 절대 없을 것 같은 남자, 잘생긴데다 스마트하기까지 한 도민준 강사의 수업을 듣고 싶었던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은 바로 인천대학교 송도 캠퍼스다. 새로 조성된 캠퍼스답게 넓고 시원스런 전경으로 도민준의 강의 장면, 천송이 스페셜 방송 장면, 빵점 송이 장면, 휘경이 형 재경의 정체를 알아내는 장면, 장변호사가 도민준이 죽을 수도 있다는 비밀을 말하는 장면 등 ‘별그대’의 많은 부분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곳곳에 ‘별그대’가 어느 장소에서 촬영되었는지 친절히 안내해 주는 표지판이 있어 초행자도 어렵지 않게 캠퍼스를 투어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반드시 가보아야할 곳은 바로 ‘Global Island’라는 이름이 붙은 전망대이다. 8층 높이의 전망대로 인천대학교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핫스팟! 단, 전망대 안에서는 외국어만 사용해야한다.
인천시립박물관
도민준과 천송이를 400년 동안 이어주었던 매개체인 ‘비녀’가 전시되어 있던 장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박물관인 ‘인천시립박물관’이다.
드라마 종영 후에도 이 곳에서는 여전히 그들의 비녀를 만나볼 수 있다.
사실 이 비녀는 드라마 촬영을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소품이지만, 외국 관광객들이 비녀를 보기 위해 박물관을 찾으면서 인기 있는 전시물이 되었다.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일제강점기와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대의 유물뿐만 아니라 고인돌을 형상화한 건물로도 유명한데, 시즌별로 준비되는 기획전시를 통해 인천의 숨겨진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