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바다가 부럽지 않은 인천 속의 무인도 사승봉도
인천에서 쉽게 들어갈 수 있는 무인도가 있다는 걸 아는지? 런닝맨, 무한도전, 1박2일, 아빠 어디가? 등등 각종 방송에서 무인도 특집프로그램이 있을 때마다 등장했던 배경이 되는 곳이 바로 인천의 ‘사승봉도’라는 섬이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 승봉리에 있는 작은 섬으로 길이 4km, 폭2km의 광활한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지역 사람들은 ‘사도’라고 부른다.
깨끗하고 고운 모래로 다져진 백사장은 서해바다치고는 조수 간만의 차이가 심하지 않아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고 야영하기에 좋으며 갯바위에서는 바다낚시는 즐길 수 있다.
물이 빠지면 골뱅이, 소라, 낙지, 게 등의 해산물을 채취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 : 연안여객터미널→대부고속훼리5호→승봉도→개인낚시배대여→사승봉도 대부방아머리 선착장 출발 : 대부 고속카페리7호→승봉도→개인낚시배대여→사승봉도
사승봉도에 가기 위해서는 배를 두번 타야한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 혹은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승봉도로 내린 후 개인낚시배를 문의하여 들어간다.
낚시배의 경우 일정 인원이 모이면 15000원 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혼자 들어갈 경우 1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므로 반드시 인원을 모을 것!!! 여의치 않으면 낚시배를 연결해주시는 섬 관리 이모께서 인원을 충원해주신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승봉도
예매 : http://island.haewoon.co.kr
문의전화 : 승봉도-사승봉도 섬 관리 이모 010-5117-1545
사승봉도에는 방파제같은 시설물이 전혀 없기 때문에 하선을 할 때 사다리를 이용해 백사장에 내린다.
선장님께서 잡아주시는 사다리에 의지해 손발에 바짝 긴장을 한 뒤 내려서는 모래사장은 일단 안정감을 주며 사승봉도의 첫인상을 좋게 만들어준다.
사람들을 백사장에 내려놓은 낚시배는 원호를 그리며 사승봉도를 빠져 나간다.
나가는 날짜와 시간을 정해놓고 내린 해변에 대기하고 있으면 태워줬던 낚시배가 맞춰서 데릴러 온다.
성수기에는 수시로 다니지만 비수기에는 미리 예약을 하고 이용하는 게 좋다.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무인도 사승봉도는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을 시작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위 구간을 넘어서면 메인 해변이 나오게 된다.
사승봉도는 무인도지만 주인이 있는 사유지이기 때문에 관리하는 분이 상주하고 계시며 섬이용료 10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물이 귀한 섬에서 우물을 사용하고 간이화장실을 이용하며 자연 그대로의 섬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대가라고 생각하면 그리 아깝지 않은 이용료이다.
흔히 서해바다의 이미지는 갯벌, 흙탕물 등의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사승봉도의 바다는 바닥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고 깨끗하다. 동해바다나 남해바다 뿐만 아니라 지중해 바다조차 부럽지 않을 정도이며 파도가 세지 않고 백사장이 멀리까지 이어져 있어서 어린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좋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오랜 시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물이 빠졌을 때 갯벌에서는 조개를 채취하고 바위 틈에서는 소라를 딸 수 있다. 그리 오랜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상당한 양의 해산물을 구할 수 있었다.
어린이들에게는 바닷가 체험이라는 교육의 일환으로, 어르신들에게는 옛 추억의 하나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연인이나 친구끼리 가기에도 좋은 섬이지만 온가족이 여행하기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해질 무렵 요트 한대가 섬 가까이 왔다.
사승봉도는 일반적으로는 페리와 낚시배를 타고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개인 요트가 있는 경우 혹은 요트를 대여할 수 있는 경우에는 세일링을 통해 접근할 수도 있는 섬이다.
구조물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무인도이며 파도가 세지 않기 떄문에 요트를 이용해 접안하기에 좋은 요건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이 요트에서는 외국인 가족 한팀이 내려서 사승봉도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날 떠나는 일정을 소화했다.
사승봉도는 노을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한 섬이다. 인천은 낙조명소가 굉장히 많지만 무인도에서의 낙조를 경험해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섬과 섬 사이의 공간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해가 지면서 주위를 물들이는 모습을 바라보는 기분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든다.
요즘은 해외여행을 많이 가는 추세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선셋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섬, ‘사승봉도’
인천에서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맑고 깨끗한 바다, 넓은 백사장을 가지고 있어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갯벌 해산물 체험, 아름다운 낙조까지 모든 걸 이 작은 무인도에서 경험할 수 있다.
당일여행도 좋겠지만 바닷가에서 야영을 하면서 무인도가 주는 즐거움을 좀 더 여유있게 누려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