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의 섬 백령도

인천항에서 북서쪽으로 약 178km 떨어진 서해 최북단의 섬, 백령도. 따오기가 흰 날개를 펼치고 공중을 나는 모습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 붙여진 섬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에 있어 북한과의 거리가 10여 킬로미터 밖에 되지 않는 섬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가 있다는 전설을 간직한 섬
천혜의 자연과 비경을 그대로 품고 있어 신비로운 섬


자연이 허락해줘야만 발을 딛을 수 있는 쉽지 않은 섬이지만 관광지로 유명한 이유는
다양한 백령도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백령도에 가는 배는 하모니플라워호와 코리아킹호 2대가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이동을 한다. 500여명이 탈 수 있는 쾌속선이지만 관광지로 유명하여 미리 예매를 해야하며 날씨와 파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기상 조건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인천항에서 4시간 정도의 운항시간이 소요되며, 비용은 왕복 14만원 정도로 비싼 편이나 들어가기 어려운 만큼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한껏 즐길 수 있다.

예매 : 가보고 싶은 섬 http://island.haewoon.co.kr/
관광지로 유명하여 민박이나 렌터카가 활발히 운영중이고, 대표적인 관광코스는
백령도 선착장 -> 사곶천연비행장 -> 심청각 -> 물개바위 -> 담수호 관광 -> 두무진 관광 -> 콩돌해안 -> 백령도 선착장이다.
렌트없이 트레킹을 하기로 해서 북쪽지역을 둘러보는 코스를 선택했다.
신용기포항 동키부대 심청각 사자바위 연꽃마을 사항포구 기상대 두무진포구
4시간이 걸려 도착한 백령도. 500여명이 거의 꽉 찬 상태로 도착을 했지만 길은 한산한 편이다.
그만큼 섬이 크다고 볼 수 있으며 제대로 섬 전체를 관광하고 싶다면 트래킹이 아닌 렌트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심청각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마을을 걷는 내내 알록달록 벽화가 그려져 있어서 심심하지 않게 길을 걸을 수 있었다.
마치 작은 벽화마을을 구경하는 기분이다.
우리나라 전래동화인 ‘심청전’ 의 배경이 되는 ‘심청각’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동시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다.
동화로만 알고 있던 인당수가 실제로 위치를 하고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바다 건너 보이는 곳이 바로 북한이라는 사실 또한 놀라운 곳이었다.

심청각의 중앙에 있는 효녀 심청 동상
마치 바다로 뛰어들기 전의 모습과 같아 보인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딸의 결연한 의지가 드러나는 모습이다.
심청마을길을 거쳐 두무비경길로 접어들었다.
그 길을 걷는 중간 고봉포구에 위치한 사자바위는 마치 사자의 옆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보는 것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하여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우리가 걷는 길은 해안산책로라고 하지만 곳곳에 철조망이 있는 것을 보면 이것이 군사지역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백령도에 살고 있는 주민의 절반 이상이 해병대이며, 천안함의 슬픔까지 간직한 섬이라는 것이 섬을 걷는 동안 여러 번 느껴졌다. 새삼스럽게 그분들께 감사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연화3리 마을에서 하루를 머무르고 다음날 아침 일찍 두무진포구로 향한다. 닭, 개, 심지어는 갈매기까지 동네의 모든 동물들이 울어대는 탓에 늦잠은 포기하고 아주 이른 시간이었지만 산책을 해보기로 한다.
골목골목을 누비며 돌아다니다 보니 바다 내음이 점차 짙어졌고, 드디어 눈 앞에 나타난 두무진 포구의 모습은 새벽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듯 고요하고 한적하다. 각자의 배들은 시간이 되면 분주히 이곳을 왔다갔다 할테지.
데크로 이루어진 산책로를 따라 두무진 비경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두무진의 모든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유람선을 타고 근처를 돌아야 한다.
이른 시간이기에 우리는 갈 수 있는 곳까지만 이동을 해보기로 한다.
두무진 비경길은 형제바위를 끝으로 마무리를 해야한다.
선대암 주변의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형제바위는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될 만큼 웅장한 모습이었다.
바다쪽에서 보는 모습은 얼마나 더 멋질까 상상해본다.
숨어있던 해가 바다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고 모든 곳이 더 많이 밝아졌다. 그리고 주변의 풍경이 더욱 더 확실하게 눈에 들어왔다. 여명이 밝아오는 하늘을 배경으로 통일기념비를 사진에 담았다. 이곳에도 저 멀리 북녘땅이 보이기 때문에 실향민들의 발길을 머무르게 한다고 한다. 통일에 대한 모두의 염원이 담긴 만큼 좋은 소식이 빨리 전해지길 바란다.
섬 안에 들어가기 어려운 만큼 나오기도 어려운 섬 백령도.
1박2일의 코스는 너무나도 짧았고, 백령도의 절반도 둘러보지 못할 만큼 시간이 빨리 갔다. 하지만 길을 걷는 내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그대로 보여지는 것에 감동했고 생각보다 웅장했음에 감탄했다.
기회가 된다면 조금 긴 일정으로 다시 한번 더 찾고 싶은 곳이다.